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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기업 1000원 팔아 79원 남겨

최종수정 2007.06.13 14:44 기사입력 2007.06.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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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선방...매출성장, 재무구조도 대체로 양호

올해 1ㆍ4분기중 국내기업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세전 순이익으로 79원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1000원당 87원 남긴것에 비하면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영업이익을 따져보면 1000원어치 팔고 69원 남겨 전년 동기 68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가운데선 특히 내수기업들이 매출호조를 보여 제조업황의 내수경기는 호전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 기간동안 국내 기업들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 성장세는 양호했으나 수익성은 다소 하락하고 재무구조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익성은 환율의 일시적 상승에 따른 손실이 반영된 것이어서 전반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재무구조 악화 역시 12월 결산법인의 미지급 배당금 계상 등 계절적 요인이 큰 것이어서 기업들의 전체적인 경영성과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전 순이익률, 환율 상승으로 급락= 한국은행이 13일 밝힌 '2007년 1ㆍ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1506개 상장 및 등록법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6.9%로 전년동기보다 0.1%포인트 상승했으나 세전 순이익률은 7.9%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올 1분기말 환율 상승에 따라 순외화 환산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양재룡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환율 상승으로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들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졌다"며 "환율 상승과 유가 하락이 1.2% 포인트 채산성 악화를 가져오는 만큼 1분기 영업이익이 0.1% 포인트 상승했다는 것은 나름대로 기업들이 선전했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6.0%에서 6.6%로 상승한 반면 세전 순이익률은 8.0%에서 7.7%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8.0%에서 7.4%로, 세전 순이익률은 9.8%에서 8.4%로 둘다 떨어졌지만 제조업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률 상승에 힘입어 553.1%에서 612.1%로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난 것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정도로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내수기업이 매출 호조 이끌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증가하며 전년동기 증가율보다 0.5% 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상승(6.1%→7.5%)한 반면 비제조업은 하락(8.2%→7.2%)했다.

제조업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내수기업들이 매출호조에 힘입어 2.2%에서 9.8%로 오른 탓이다. 반면 수출업체들은 8.6%에서 6.0%로 떨어졌다. 양 팀장은 이에 대해 "수출기업은 매출액중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며 "1분기 수출증가율은 6.7%로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인 만큼 선정대상의 문제일뿐 수출이 부진하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비제조업도 전기ㆍ가스업종 부진의 영향이 컸다.

제조업 가운데 매출호조와 판매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금속제품은 25.9%, 조선ㆍ기타운송장비는 27.2% 상승해 증가율이 높았다. 섬유ㆍ의복과 음식류ㆍ담배도 각각 4.0%, 3.9% 상승해 전년동기대비 성장세가 개선됐다.
하지만 석유ㆍ화학은 석유제품 수요 둔화로, 산업용기계는 발전ㆍ담수설비의 매출부진으로, 전기전자는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오히려 하락했다.
한편 자동차는 생산 및 수출 부진으로, 비금속광물은 판매단가 하락 등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기업들의 유형자산은 지난해말에 비해 0.2% 증가해 전년동기 증가율 1.1%보다 하락했다.
이에 대해 양 팀장은 "한국전력의 '송전용 전기설비 이용규정' 개정으로 회계처리기준이 변경돼 유형자산이 1조3000억원 줄어든데다 삼성물산이 비상장사인 ARD홀딩스에 매각한 분당 삼성플라자 건이 계상에서 누락돼 3000억원 감소효과를 가져왔다"며 "이들을 포함시킬 경우 유형자산 증가율은 0.7%로 뛰어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1.7%→1.1%) 비제조업(0.4%→-0.8%) 모두 유형자산 증가율이 전년동기보다 하락했다.

한편 총자산 대비 유형자산 비율은 전산업이 41.2%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제조업이 39.5%로 30%대 밑으로 떨어졌고 비제조업은 43.5%를 기록했다.

◆부채비율 100%대 밑돌아 '양호'= 3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90.2%로 2.5%포인트 상승했으나 부채비율 100%를 계속 밑돌았다.
이처럼 부채비율이 상승한 것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차입금이 늘어난데다 미지급 배당금 배상 등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1.6%로 0.2% 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83.8%로 3.8% 포인트 상승했으며 차입금 의존도 역시 18.7%로 0.4% 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99.2%로 0.6% 포인트 상승했으며 차입금 의존도는 25.3%로 0.1% 포인트 떨어졌다.

김동환 기자 don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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