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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연례 총파업 올해도 강행

최종수정 2007.06.13 11:53 기사입력 2007.06.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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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주변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한미 FTA반대를 내걸고 추진 중인 총파업에 주요 완성차 4사 노조 내부에서 반발 분위기가 일고 있는데다 이들 업체의 경영진 또한 산별 차원에 중앙교섭에 불참키로 하면서 체면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또한 금속노조 집행부가 총파업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FTA-중앙교섭을 연계한 조합원 찬반투표 방안'을 추진하자 중앙위원회가 'FTA 타결 반대'라는 파업의 선명성을 흐린다며 이를 부결시키는 등 내부에서조차 불협화음이 나타나고 있다.

◆완성차 4사 노조 "정치파업 못하겠다"

현대차 등 완성차 4사 노조내에서는 한미 FTA 협상 타결시 직접적인 수혜자격인 자동차회사 노조가 이를 반대해 파업을 벌이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며 산별노조의 정치적 영향력 강화를 위한 파업에 지부 노조가 휘둘려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같은 내부의 반발 분위기에 밀린 4사 노조 위원장들이 최근 회동을 갖고 금속노조에 투쟁계획의 변경 또는 축소를 요구키로 하는 등 지도부 또한 정치파업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한미 FTA 타결 저지 총파업을 추진하며 한미 FTA협상이 비준될 경우 자동차 산업 또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대미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3000CC미만 차량의 2.5% 관세 철폐시 대당 300~400달러의 가격 인하효과가 예상되나 이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상쇄된다는 것.

또한 관세 철폐로 가격이 인하돼도 일본차에 대한 경쟁력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인 만큼 총파업을 통해 이를 저지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민노총과 금속노조의 주장은 '억지'에 가깝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환율 강세로 관세 폐지효과가 상쇄된다는 주장은 꺼꾸로 환율 약세시 관세 폐지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것 아니냐"며 "누구도 예측 불가능한 환율 전망과 일본차와 경쟁이 안된다는 단순한 논리로 FTA 효과를 깎아내리는 것은 상식 이하"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그래도 강행"

지난 11일 금속노조는 정갑득 위원장 명의로 '한미 FTA 6월말 총파업 점검 지침'이라는 공문을 통해 25일부터 돌입하는 총파업 현황을 사업장별로 점검해 보고토록 하는 등 강행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당초 금속노조는 지난 5월 22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한미FTA 문제와 중앙교섭을 함께 묶어 투쟁을 벌여나가는 것이 조합원들의 동참을 끌어내는데 효과적이라는 판단 아래 13일 조정신청을 거쳐 19∼21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결정했으나 이를 8일 열린 임시중앙위원회가 '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된 사안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부결시켰다.

금속노조는 현재 완성차 4사 노조가 총파업 강행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면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표적 수혜업종 종사자들이 FTA비준 반대를 이유로 파업을 벌이는데 대한 따가운 여론의 시선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파업이 무산될 경우 조합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완성차 4사의 중앙교섭 불참으로 가뜩이나 위상 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별체제가 위태로울 수 밖에 없는 만큼 물러서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김정민 기자 jm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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