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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별체제 3중교섭 3중파업...1년내내 협상해야'

최종수정 2007.06.13 11:49 기사입력 2007.06.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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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산별인정해야 노사관계 안정

금속노조와 현대차 등 완성차 4사간 긴장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금속노조는 13일 완성차 업체들이 산별 협상에 불참하는 등 산별체제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며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반면 사측은 '산별교섭까지 참여할 경우 1년 내내 노사협상에 매달려야 한다'며 협상 참여에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금속노조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동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린 금속노조 4차 협상에 완성차 사가 또 다시 불참하자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1시간여 만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협상장을 떠났다.

금속노조는 6월말 한미 FTA반대 총파업이 끝나는대로 7월초 조정 신청을 거쳐 중순께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본격적인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는 13일 오후 2시 영등포 사무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오는 6월말 FTA 반대 파업 및 산별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처럼 금속노조 완성차 4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은 금속노조 산하 지부의 조합원 중 80%가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는 등 이들 4개 자동차회사의 협상 참여 여부가 산별체제 완성을 위한 디딤돌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사측은 현재의 산별체제는 '다중교섭, 다중파업'이 가능해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거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재황 한국경영자총협회 정책본부장은 "산별노조의 현장 장악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산별교섭에 참여할 경우 산별, 지역, 지부 등 3단계 교섭에 불가피해 1년에 3~4개월은 노사협상으로 세월을 보내야 할 것"이라며 "기업별 노조가 노동운동의 메카역할을 하는 한국 현실에 산별체제는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최 본부장은 "현재 산별 뿐만 아니라 지역, 지부가 모두 파업권을 가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며 "산하 지부노조 위원장들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권한을 산별에 집중해야만 산별교섭이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타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우려해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며 "우선 사용자 측이 산별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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