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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디젤차 허우적... 수입차는 질주

최종수정 2007.06.13 10:59 기사입력 2007.06.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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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에 '경제성'을 무기로 시장에 뛰어든 국산 디젤승용차의 판매실적이 경유가 상승 등의 악재로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이 주로 찾는 수입 디젤차는 신차 출시등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국산 주요 세단 승용차의 디젤 모델 판매 비중은 2005년 2.3%, 지난해에는 3.8%에 불과했다.

올 4월까지 9개 모델 디젤 승용차의 점유율은 2.8%(22만8799대 중 6412대)에 그쳤다.

소형 디젤 승용차의 판매감소가 특히 심각하다.

국산 첫 디젤 승용차이자 가장 인기가 높은 기아차 프라이드의 경우 2005년 5월 출시된 첫 해 46%에 달했던 판매 비중이 지난해는 41%로 하락했다.

이어 올들어 33.3%(1월), 29.4%(2월), 20.6%(3월), 20.2%(4월) 등 지속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5년 9월 출시된 같은 소형급인 베르나도 지난해는 디젤차 판매 비중이 23.2%에 달했으나 올들어 4월까지 12.2%로 떨어져 초라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준중형급 디젤차도 '감소 일로'

준중형급 디젤차도 감소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디젤 판매비중이 5.8%였던 쏘나타NF 디젤은 올 4월까지 1.9%로 떨어졌다. 기아차 쎄라토도 지난해 12.9%에서 올들어 4월까지 7.7%로 낮아졌다.

지난 3월 출시된 GM 대우 라세티 디젤은 올들어 17대가 팔려 전체 판매분에서 비중이 0.4%에 불과하다. 현대차 아반떼만이 지난해 2.9%에서 올들어 5.8%로 다소 높아졌을 뿐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국산 디젤승용차의 판매부진 원인으로 경유값이 크게 오른 것을 첫 손가락으로 꼽는다.

업체 관계자들은 디젤 값이 이미 휘발유 값의 85%에 근접해 가솔린 모델보다 초기 구입 찻값이 200만~300만원 비싼 디젤 승용차를 구입할 잇점이 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좋은 차=조용한 차'라는 국내 소비자들의 차에 대한 인식도 디젤차 판매 부진에 한몫을 했다.

◆푸조, 파사트 한달에만 100대 넘게 팔려

반면 수입 디젤차는 주고객층이 경유 가격 상승이나 초기 비용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고소득층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다, 연이은 신차 출시로 선택의 폭이 다양해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수입 디젤차의 판매 비율은 2005년 4.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0.7%, 올들어 4월까지 2500여 대가 팔려 15.2%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푸조 307SW HDi와 파사트 2.0 TDI는 지난 달에 100대 넘게 팔리는 등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했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올해 5월까지 푸조 디젤 모델은 816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며 "디젤차의 연비와 엔진 등 성능이 가솔린 차에 비해 뛰어나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도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디젤 SUV의 판매 감소를 우려해 디젤승용차 마케팅에 소극적"이라며 "반면 수입차 업체들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디젤차의 장점을 적극 알리면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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