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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여왕’, 중국 지우룽지업의 장인 회장

최종수정 2007.06.14 12:45 기사입력 2007.06.1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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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형 여성

중국의 제조업 중심지인 광둥성 둥관에 자리잡은 지우룽지업(玖龍紙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일자에서 지우룽이 설립 12년만에 세계 제3의 제지업체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내년 중반쯤이면 세계 최대 단일 제지업체로 등극할 전망이다.

중국의 많은 대기업이 핵심 사업과 아무 관계 없는 자회사들로 인해, 반은 국영이고 반은 민영인 소유구조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종이 만들기’에 전력투구하는 민간 기업 주룽은 활기로 가득하다.

이런 지우룽을 움직이는 인물이 바로 ‘여장부’ 장인(張茵·49) 회장이다. 체구는 작지만 주변 사람들을 사로잡는 카리스마가 있다.

광둥성에서 8남매 중 맏이로 태어난 장 회장은 직물공장 공원으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다. 아버지가 문화대혁명 당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기 때문이다. 한 달 수입은 겨우 40위안이었다.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일찌감치 사회를 알고 원대한 꿈도 품게 됐다. 1980년대 경제개혁의 중심지인 선전으로 건너간 장 회장은 한 외국계 종이 무역업체에 경리로 취직했다. 제지업자들을 알게 된 것은 그때부터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했지만 제지산업은 주먹구구식이었다. 제지업체들은 한결같이 규모가 작고 비효율적인데다 환경에 큰 부담을 주고 있었다.

장 회장이 지우룽을 설립한 것은 1995년이다. 이후 3년 동안 둥관에 제지설비를 하나하나 마련했다. 당시 지우룽은 연간 20만t의 종이를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이윽고 다음달이면 총 생산량이 540만t을 기록하게 된다.

내년에 설비가 또 증설되면 인터내셔널 페이퍼와 스머핏 스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세계 최대 제지업체로 등극할 듯하다.

장 회장은 ‘규모의 경제학’을 신봉한다. 몸집이 크면 클수록 효율성은 높아지고 생산단가는 낮아진다는 주장이다.

종이 가격에 변화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주룽의 순매출액이익률은 2005년 6%에서 최근 분기에 20%로 꾸준히 증가했다.

장 회장은 남편 류밍중(劉名中), 남동생 장청페이(張成飛)와 함께 지우룽 지분 70%를 갖고 있다. 돈으로 따지면 65억 달러에 상당한다.

장 회장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형 여성으로 기록될만도 하다.

이진수  commu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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