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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마철 철저한 예방대책 세워야

최종수정 2007.06.13 12:29 기사입력 2007.06.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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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중반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탓에 비라도 내렸으면 하는 심정이지만 장마 소식에 우려가 앞선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강원도 인제ㆍ평창 지역은 수해 복구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곳이 많다. 주민들은 올 장마철을 앞두고 밤잠을 설친다. 수해복구 공사가 늦어져 하천 범람과 제방 유실로 또다시 물난리를 겪을까 걱정하고 있다. 농림부가 지난 3~5월 전국 수리시설 2만6000여 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긴급 보강공사가 필요한 시설이 모두 182곳이나 됐다. 도로 건설 현장 등 각종 공사장도 수방대책이 전혀 돼 있지 않은 절개지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곳이 많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장마철 강우량과 집중호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강우량은 34년 관측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1200명이 숨졌고 피해액은 50조 원이 넘었다. 지난해 피해액은 10년 전의 4.5배에 달했다.

자연재해를 사람의 힘으로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최근의 기상 상황은 첨단 과학기술로도 예측이 쉽지 않다. 하지만 대비를 철저히 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일상적인 예방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수방대책이 미흡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재해 예산의 약 90%를 예방에 쓰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복구비가 치수사업비보다 훨씬 많은 기형적인 구조다. 상시적인 재해 예방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때문이다.

지난해 장마 때 발생한 안양천 둑 붕괴도 일상적인 예방 점검에 소홀한 탓이 크다. 행정기관이 이러한 사고를 교훈으로 삼지 않는다면 올해도 같은 일이 되풀이될 수 있다. 우리 몸의 질병이 그러하듯, 자연재해도 예방에 힘쓰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득이다. 장마철을 앞두고 행정기관과 각 가정에서 취약한 곳을 꼼꼼히 둘러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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