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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부동산시장 또 요동칠까?

최종수정 2007.06.13 09:41 기사입력 2007.06.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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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주요 단지 상승과 신규 분양시장 과열조짐

부동산시장이 또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탄2신도시 발표 이후 강남권 대체신도시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면서 최근들어 강남권 주요 아파트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호가위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와 내년 신도시 등 토지보상비로 45조원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동탄신도시 메트로 폴리스 등 일부 분양시장도 청약 과열양상까지 보이면서 안정세를 보이던 부동산시장이 또 다시 흔들릴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증시가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어 연말과 내년초부터 부동산쪽으로 일부 자금이 이동할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면서 이같은 부동산가격 상승론에 힘을 보태고 있어 주목된다.

◆강남권 주요 아파트 급매물 해소 ...정부는 일시적 국지적 현상

강남구 개포 시영 주공, 대치동 은마, 잠실 주공5단지 등 주요 아파트들 호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개포 시영은 최근까지 급매물로 나왔던 13평형의 경우 6억4000만원대 매물이 해소되면서 최근 6억7000만∼7억2000만원까지 뛰었다.

인근 주공1ㆍ3단지도 지난달 말 용적률이 현행 177%에서 190%로 상향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15평형이 8억3000만원에서 9억3000만∼9억5000만원대로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31평형이 지난달 말 9억5000만원에서 최근 10억원까지 올랐고, 34평형은 10억5000만원에서 12억원으로 올랐다.

잠실2 롯데월드 건립 호재가 있는 잠실 주공 5단지와 문정동 법조단지 조성 가시화 기대감이 있는 올림픽훼밀리 등도 최근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호가가 급등하면서 아파트값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런 현상은 일시적이고 국지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춘희 건설교통부 차관은 12일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을 통해 "최근 들어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이 호가를 중심으로 오른 것은 일시적이고 국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크게 걱정할 것이 못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은 어떤 변수에 따라 급작스럽게 반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시장이어 정부 입장만 믿을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규 분양시장도 과열

 최근 분양된 풍성주택의 동탄1신도시 주상복합 위버폴리스 오피스텔 청약이 최고 117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풍성주택은 동탄 위버폴리스 오피스텔 50실에 대한 1~4군 청약을 받은 결과 총 3863명이 몰려 평균 7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20~29평형(1군) 소형 오피스텔은 10실 모집에 1173명이 몰려 117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11실을 모집한 2군 31~38평형은 1052명이 신청해 95.6대1이었다.

또 지난 4~5일 분양한 동탄 메타폴리스도 일반 분양물량 1229가구에 대한 2만4000명이 청약 평균 경쟁률 20대1을 넘어섰다.

특히 이 중 서울 거주자가 4900명에 달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분양에 들어간 남양주 동부센트레빌과 대림 e편한세상 등도 계약률 90~10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9월 청약가점제를 앞두고 불리한 여건을 가진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도시 등 토지 보상금 내년까지 45조원 풀려


건교부 등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등 토지 보상이 내년에 대거 몰리면서 내년에만 20조원 이상의 토지보상비가 수도권 신도시 예정지에서 풀릴 것으로 보여 또 부동산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신도시를 포함한 각종 택지개발에 따라 보상될 금액의 2배에 이르는 규모로 부동산시장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신도시 예정지로 발표된 검단지구, 파주3지구, 동탄2지구 등에 대한 토지 보상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실시된다.

신도시 예정지에 대한 토지보상은 개발계획 승인 이후 3개월 가량 뒤에 집행돼 인천 검단지구와 파주3지구는 내년 2∼3월에, 동탄2지구는 내년 5월에 각각 개발계획이 승인될 전망이어서 늦어도 하반기에 보상이 시작된다.

검단지구 토지보상비가 5조원, 파주3지구 3조3000억원, 동탄2지구 6조원 정도여서 이들 3개지구에서만 14조3000억원에 이르는 토지보상비가 지급된다. 또 평택과 송파, 양주 회천지구에서도 내년 초에 토지보상비가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평택은 올해말 개발계획이 승인될 예정이어서 3조원에 이르는 토지보상비 지급은 내년 이후로 넘어가게 되며 양주 회천지구(토지보상비 1조2000억원)도 9월에 개발계획이 승인되면 보상은 빠르면 연말, 늦어지면 내년 초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들 5개지구에서 풀리는 보상금 규모는 18조5000억원정도이며 여기에다 송파신도시 토지보상비까지 합치면 2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송파신도시도 1조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이 막대한 보상비가 풀릴 경우 부동산시장이 다시 한 번 대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보인다.

물론  정부는 보상금을 현금으로 전액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된 땅이나 채권 등으로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단 보상금을 받은 사람들은 인근 부동산이나 강남권 아파트를 일단 사고 보는 경향이 강해 부동산시장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보인다.

◆정부도 유동성 과잉 우려...한은 총재


이성태 한은 총재는 높은 유동성 증가세가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있어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2일 한은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국민 경제 전체적으로 유동성 공급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시장 불안 가능성이 증대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통화정책을 이끈 이 한은 총재가 이같은 시중 유동성을 우려하는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의미있는 메신저로 풀이된다.

◆전문가들, 부동산시장 크게 우려하지 않지만 ...


이처럼 부동산시장의 불안한 조짐과 환경이 조성되면서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특히 그동안 대출 억제와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 강력한 정부 정책에 따라 약세를 보이던 부동산시장이 최근 강남권 주요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여기에 강북 및 수도권 일부 아파트까지 가격 상승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 이같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연말 대선까지는 부동산시장에 큰 호재가 없는 만큼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최근 강남권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해소되면서 호가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이를 본격적인 가격 상승 신호탄으로 보기엔 무리"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하반기까지 부동산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보상받은 사람들도 기존 주택 매수보다는 일단 수도권 주요 지역 신규 청약시장을 일단 노크하면서 정부 정책 변화를 기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연구원은 "동탄2신도시가 강남대체신도시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면서 강남권 일부 아파트 위주로 호가가 상승한 것은 분명한 현상같다"면서 "그러나 기존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기는 무리일 것"이라며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연말 대선이 다가오면서 부동산 정책적 변수와 증시 자금 이탈 등 부동산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변수는 항상 있어 예리하게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부동산전문기자dream@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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