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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노조, 명분있는 싸움해야

최종수정 2007.06.13 12:29 기사입력 2007.06.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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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0 민주화항쟁 20주년을 맞아 언론과 방송에서는 87년 그날을 조명하는 기획기사와 각종 프로그램들로 하루를 도배했다. 당시 독재에 맞서 항거했던 학생, 시민들이 서울 거리를 메우며 함성을 지르던 모습은 지금도 감동으로 다가온다. 당시 운동권을 주축으로 시작됐던 민주화투쟁이 성공한 데에는 학생들은 물론 '넥타이 부대'로 일컬어지던 시민들의 참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당시 민주화투쟁의 산물로 탄생한 민주노조가 이제는 시민들의 지지는 커녕 지탄을 받는 대상으로 전락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25일부터 한미 FTA비준 저지를 내걸고 총파업을 진행키로 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FTA 타결이 자동차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총파업을 벌여서라도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사업장별 부분파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연간 생산목표 달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노조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기업은 손해 볼게 없고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만 손해를 보는 파업을, 그것도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벗어난 정치적 목적의 파업을 강행할 필요가 있는 의문이다.

파업이라는게 결국 노동자 입장에서는 '생존권'을 걸고 하는 극한 투쟁이다. FTA 타결저지라는 조합원들조차 납득하기 힘든 명분의 총파업. 각 자동차회사 홈페이지에는 정치파업을 비난하는 노조원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김정민 기자 jm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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