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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쉐 C형간염 치료제, 인도에서 특허 분쟁중

최종수정 2007.06.24 20:20 기사입력 2007.06.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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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특허법 개정..특허분쟁 줄이어

스위스 다국적 제약업체 로쉐의 C형 간염 치료제 페가시스(Pegasys)가 인도에서 곤경에 처했다고 비즈니스스탠더드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뭄바이에서 환자들의 치료와 갱생을 돕는 민간단체 산칼프(Sankalp)가 페가시스의 특허권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나선 것.

보도에 따르면 산칼프는 이미 지난달 18일 이의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가시스 특허권에 대한 이의 신청은 이번이 두 번째로 인도 제약회사 워크하르트(Wockhardt)도 두 달 전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페가시스는 2005년 인도 특허법이 개정된 이후 처음으로 생산과 시장 독점권을 부여받은 약품으로 특허 유효기간은 2017년 5월16일까지다.

산칼프측은 1250만명에 이르는 인도의 C형 간염 환자들이 특허권으로 인한 높은 가격 때문에 페가시스를 복용하지 못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페가시스 6개치 분량은 22만5000 루피(약 515만4750원)에 팔리고 있다.

산칼프측은 또 페가시스가 이미 알려진 물질의 단순한 혼합물에 불과해 특허권을 받을만큼 혁신적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페가시스의 특허권을 박탈해 인도 제약회사들이 보다 싼 값에 페가시스의 복제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리쉬 T 테랑 로쉐 인디아 사장은 "페가시스의 도움으로 C형 간염 환자들이 치료비를 약 1/3 가량 줄였으며 30~35%에 불과했던 치료율도 80~95%로 높였다"며 페가시스 특허권에 타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또 로쉐 본사가 산칼프의 이의신청을 검토하고 있으며 규정된 기한인 한 달 내에 답변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는 지난 2005년 복제약 생산을 허용했던 기존의 특허법을 개정했다. 새롭게 제정된 특허법에서는 복제약품 생산을 금지했으며 특허권을 가진 업체들에 대해 인도 내에서의 배타적 판매권을 허용키로 했다.

이후 특허권에 대한 분쟁이 계속 이어졌다. 노바티스의 항암제 글리벡의 배타적 판매권에 대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몇달 전에는 인도 제약업체 시플라가 질리드(Gilead) 생명과학의 피임약에 대한 특허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에이즈 치료제 바이레드(Viread)에 대한 특허권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산칼프측은 "특허권이 대중을 위해 존재해야 할 과학기술에 대한 독점을 얻기 위한 것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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