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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밀생산 저조…‘식량난 오나’

최종수정 2007.06.13 07:33 기사입력 2007.06.1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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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 감소로 목표치보다 200만t 부족

밀 수확량이 늘어나는 인도 인구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식량난이 다시 한번 온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인도 밀 생산량은 7년 전 7600만t에서 올해 7400만t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이 목표치인 7600만t을 밑돌자 인도 정부는 2년 연속 밀 500만t을 수입해야 했다.

인도는 밀 생산량이 1200만t에 불과했던 1965년에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렸으나 이후 ‘녹색혁명’을 실시하면서 농업 사정이 개선됐었다.

S. 나가라잔 전 인도농업연구소장은 “밀 생산이 최고조에 있었던 1999~2000 회계연도 당시에는 인도가 조만간 생산량은 7800만t으로 늘리고 2020년에는 생산량 1억900만t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산이 예상보다 저조해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됐다.

밀 기르는 농경지가 감소한다는 점이 생산량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펀자브와 하리아나 등 인도 북부 주요 밀 생산지 농부들은 밀보다 수익성이 좋은 작물을 선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밀 생산지는 1998~1999 회계연도에 2800만ha였으나 지난해 2600만ha로 감소했다.

수확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고품질 씨앗 사용이 중요하지만 비용 부담으로 생산업자들은 값비싼 씨앗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 밀 생산자 가운데 40%는 저렴하면서 수확률 낮은 씨앗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수확량이 1999~2000 회계연도에 ha당 2778kg이었으나 올해 2617kg으로 줄었다.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그만큼 인도 정부가 보유할 수 있는 밀의 양도 줄었다. 지난해 정부 완충재고는 지난 2002년 최고치였을 당시에서 55% 감소한 900만t을 기록했다.

지난해 재고 부족으로 밀 가격이 17%나 뛰면서 인도 정부는 비상대책으로 밀 선물거래를 금지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밀 가격이 올해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농업경제정책연구소(NCAEPR)의 라메쉬 찬드 박사는 밀 생산이 연간 2%씩 증가하지 않는 한 식량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지연 기자 miffis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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