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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프] 랜드로버 '올뉴 프리랜더2'(All New Freelander2)

최종수정 2007.06.12 13:58 기사입력 2007.06.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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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 도로위의 댄서

 

   
 

"차가 길에서 부드럽게 춤을 추는 것 같네요."

비포장 오프로드를 달리는 내내 운전을 하는 기자와 동승자는 한 목소리로 이같이 외쳤다.

강원도 사북 탄광지역 인근 산길을 달리는 렌드로버 '프리렌더2'는 자신의 진가를 맘껏 발휘했다. 랜드로버 가문의 막내라며 '프리랜더2'를 아쉬워했던 기자는 머쓱해졌다.

날렵한 핸들링은 물론 자갈과 모래길을 박차고 나가는 힘은 마치 물 만난 고기와 같다. 뿌연 먼지를 헤치며 앞서 달리는 차를 쫓는다.

가속 페달을 밟자 경쾌한 엔진 소리를 내며 금새 따라잡는다.

본능적인 오프로드 질주의 비밀은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에 있다. 도로 상황에 맞춰 다이얼 하나로 도로 상황에 맞게 최적의 구동력을 스스로 찾는다. 운전자는 운전만 신경쓰면 된다.

무작정 달리기만 잘하는 것도 아니다. 산길 옆은 가파른 낭떠러지. 운전하는 기자는 본능적으로 브레이크에 밟는다. 너무나 부드럽게 선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랜드로버 모델 최초로 채택된 '급사면 브레이크 제어장치'가 덕분.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때 압력을 자동 조절해 줘 안정적인 주행을 제공한다는 것이 엔지니어의 설명이다.

사실 프리랜더2에 더 놀란 건 온로드에서다. 오프로드에서의 야성과 함께 온로드에서는 부드러움을 가졌다. 세단을 타는 듯한 느낌을 가지는 것이 당연.

6기통 3200cc에 233마력 덕분에 시속 200km까지 거침없이 달렸다. 커브길에서 약간의 주춤거림만 느껴질 뿐 가뿐하게 질주한다. 단 순발력있게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힘은 아쉬운 대목.

제원표 상 0→100km/h 가속에는 8.9초가 걸린다. 실제 가속에서는 SUV의 특성상 체감상 그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다.

탄탄한 외형과 내부 인테리어도 도심형 SUV로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9년 만에 겉과 속을 모두 바꿨다는 자랑이 결코 허풍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큼지막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조화를 이룬 앞 모습. 범퍼 속에 박힌 동그란 안개등이 앞모습을 더욱 단정하게 만들어 준다.

트렁크 바닥에 들어간 스페어 타이어로 깔끔해진 뒷모습. 도심형 세련남으로 완전 변신 성공이다.
특히 큼지막한 사이즈(가로 18㎝, 세로 15㎝)의 커다란 사각형 사이드 미러가 맘에 든다. 보조 미러 없이도 사각을 탁 트이게 해 준다.

인테리어 역시 최첨단 시스템을 고루 갖췄다. 위성DMB 네비게이션과 고화질 TFT 터치스크린을 장착했고, 6매 인데쉬 오토 CD 체인저와 440와트의 오디오시스템은 음악 마니아들을 사로 잡기 충분하다.

시속 200km로 달리면서, 오디오 CD 소리를 'ON'으로 해 흥겨운 음악에 빠져드는 데 문제가 없었다.

너무 도시의 세련됨에 강박관념일까. 시동을 버튼 방식으로 바꿔, 키를 돌리며 느끼는 남성적인 엔진음의 쾌감은 느끼기 힘들다. 더욱이 키를 넣는 위치마저 찾기가 쉽지 않다.

또 운전석 팔걸이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사용하는데 걸림돌로 느껴진다.

국내 판매가격은 585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젊은 SUV 마니아들에게는 만만치 가격이다.

기성훈 기자 ki0301@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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