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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 권영수식 짠물 경영 빛 보나

최종수정 2007.06.12 11:43 기사입력 2007.06.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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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필립스LCD가 드디어 지난 5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부터는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권영수식 짠물 경영의 효과가 드디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PL은 지난 5월 월별 기준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LPL의 흑자전환은 약 1년만이다. LPL은 지난 2006년 2분기 적자 전환된 이후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 역시 별다른 호재 없이, 적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권영수 사장 취임 후 LPL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작년 10월 취임한 권 사장의 경영방식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권 사장은 작년 10월 LPL 사장에 취임했다. 취임 전엔 LG전자의 재경부문장(CFO)을 맡았었다. CFO 시절 그는 삼성전자 최도석 경영지원 총괄 사장과 함께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CFO로 능력을 검증받았던 인물이었다.
 
 그를 LPL의 CEO로 발탁한 것도 그의 CFO로써의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한국CFO스쿨 남명수 학장은 "CFO 출신 CEO들은 대체로 빈틈없고, 생각이 깊다"며 "권 사장 역시 LG전자 CFO 시절부터 원가 절감 등에 있어 깐깐할 정도로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 CFO로써 탁월한 능력 발휘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권 사장은 명성에 걸맞게 강도 높은 짠물 경영을 실시했다. 지난 8개월간 인력 구조조정, 조직 개편 등 원가 절감에 주력했다.
 
 지난 3월 신설된 임원급 조직인 맥스캐파(Max. Capa.)는 권 사장의 '짠물 경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맥스캐파는 현재 가동 중인 기존 공장 설비의 활용을 극한치로 끌어 올려 생산 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신설한 조직. 이미 형성된 시장에 대한 제품 생산은 추가 투자를 하지 않고, 기존 생산라인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토네이도' 프로젝트 역시 마찬가지다. LPL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64%에 달하는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LPL은 토네이도 프로젝트로, 기존 패널생산과 TV제조가 분리됐던 공정을 하나로 통합했다.
 
 전체 직원 1만 6000명 중 350여명에 대한 구조조정도 실시했다. 이는 전체 사무직의 약 4%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당초 LPL은 6월쯤에야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였으나, (흑자 전환 시점이) 예상보다 한 달 정도 빨라졌다"면서 "권 사장이 취임한 작년 4분기부터 외형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LPL이 5월 중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게 되면, 분기 기준 흑자전환도 2분기에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LPL의 5월 흑자 규모는 100원미만일 것으로 보이며, 6월에도 흑자폭이 이보다 조금 커지는데 그칠 것"이라며 "하지만 성수기에 접어드는 3분기 이후 LPL의 흑자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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