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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의 '1등LG' 부활

최종수정 2007.06.12 11:36 기사입력 2007.06.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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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Way 찾아라' 특명에 실적호전 화답

 '최고 고객가치를 위한 LG만의 방법을 찾아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1등 LG'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시장에 긍정인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LG전자, LG필립스LCD, LG화학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실적 악화라는 늪에 빠져 고전을 면치 못하자 구본무 회장이 직접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1등LG' 전략을 수립해 추진해왔다.

 바로 디자인을 핵심 경쟁력으로 강화하고 마케팅 조직을 확대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구 회장은 "미래 변화를 주도할 최고의 경쟁력은 디자인"이라며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사장,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함께 LG스타일 디자인 전략을 심도 있게 추진해왔다.
  
   구본무식 마케팅 강화 전략
 구 회장은 그동안 LG가 만들어 놓은 제품을 시장에 파는 데 그치는 등 소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것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 상품 기획 단계부터 마케팅 인력을 참여시키도록 했다.
 
이와함께 고객가치 경영을 그룹 전반에 정착시키기 위해 마케팅 조직의 개편 및 확대, 외부 전문가 영입, 핵심인력 육성 등 고객과 최접점인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해왔다.

 일례로 LG전자는 올해부터 최고 마케팅 전문가를 선발해 노하우를 전파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탁월한 마케팅 성공 사례를 낸 경험이 있는 마케팅전문가 중에 10명을 처음 선발했다.

 또한 최근 본사 간접 부서의 약 40%에 달하는 인원을 재배치했고 상당수 인원을 각 사업본부 마케팅 조직으로 보냈다. 본사의 우수 인재를 현장으로 전환 배치해 수시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만들었고, 궁극적으로 마케팅 조직 전반의 역량을 강화했다.

 불필요한 조직은 합치고, 상호간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조직은 유기적으로 연결 시켰다. 휴대폰 사업부문이 대표적으로 마케팅과 영업업무를 하나로 통합했으며 디스플레이사업은 LCD TV와 PDP TV를 분리했다. 냉장고, 세탁기 등 제품별로 나뉘었던 해외 마케팅 조직도 미주ㆍ아주ㆍ중아ㆍ유럽ㆍCISㆍ중국팀 등으로 조정하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했다.

 시장의 긍정적 평가 이어져
 LG화학도 올해 초 석유화학사업 부문의 ABS사업부와 EP사업부를 통합했다. 가전제품 케이스,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사용되는 소자를 개발하는 ABS사업부와 전기전자 및 기계 부품 소자를 생산하는 EP사업부의 고객이 거의 일치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처럼 LG만의 방법을 적용하면서부터 LG그룹의 '문제아'로 불렸던 LG필립스LCD가 지난 5월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2분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점쳐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LG그룹의 부활은 시장에서 먼저 감지되고 있다. LG필립스LCD 뿐만 아니라  LG계열사 전반에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LG계열사가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의 시가총액을 돌파했다. 12개 상장사 시가총액이 11일 종가기준으로 50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LG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1일 47조 3000억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지난 11일 50조원대에 올라서기까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해왔다.

 특히 LG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연초 36조6000억원에서 38.5% 상승해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0%보다 두배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대비 회사별 주가 상승률을 보면 LG필립스LCD가 2만7850원에서 4만2500원으로 62%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LG석유화학 58%, ㈜LG 57%, LG화학 48%, LG상사 42% LG전자 33% 등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LG화학과 LG석유화학도 최근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LG화학은 연초 시총 2조원대에서 4조원대로, LG석유화학은 1조원대 초반에서 2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휴대폰사업의 수익구조가 안정화 단계에 진입해 장기적인 수익원으로 부각되고 있고, 디스플레이 부분의 적자도 2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분기 277억원보다 14배 이상 늘어난 3950억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LG의 부활은 이제 시작이며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계열사별로 실적개선이 눈에 띄게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성. 이은정. 구경민기자 bobo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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