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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항공업계서 ‘제살 깎아먹기식’ 할인 없어진다

최종수정 2007.06.13 08:27 기사입력 2007.06.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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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합종연횡 가속화, 공짜∙1루피 티켓 사라질 듯

지난 몇 년간 인도 항공업계에서는 항공사가 급증하면서 경쟁이 극대화됐다. 항공사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항공 요금을 깎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

경제주간지 아웃룩인디아 최신호에서는 그러나 최근 항공업계에서 합종연횡이 가속화됨에 따라 항공 요금이 다시 합리화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억만장자 비제이 말랴가 운영하는 킹피셔항공은 최근 에어데칸 지분 26%를 인수키로 합의했다. 파라마운트항공은 고에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에어데칸과 고에어 모두 재정난을 겪고 있는 저가항공사들로 투자처를 찾던 중이었다.

저가항공사들은 그동안 승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초저가 항공권으로 승부해왔다. 에어데칸은 항공 요금 자체는 없고 세금만 받는 티켓을, 스파이스제트는 0.99루피(약 23원)짜리 티켓을 제공해왔다. 이 같은 초저가 전략 때문에 저가항공사들은 승객당 400~650루피(9000~1만5000원)씩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킹피셔와 파라마운트가 이들을 인수함으로써 제살 깎아먹기식의 항공권 할인 정책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예시 데사이 언스트&영 이사는 “항공업계가 엄청난 손실을 감수하고 파격적 할인을 실시하던 시기는 지났으며 인도 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현실적인 가격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공 요금이 전반적으로 500~600루피(1만~1만3000원)씩 하락한다고 내다봤다.

가격 합리화는 이미 일부 항공사에서 실현되고 있다. 제트에어웨이는 최근 인수한 저가항공사 에어사하라를 제트라이트로 개명하면서 저가 이미지를 부각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트라이트는 제트에어웨이보다는 한 단계 낮지만 일반 저가항공사보다는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최초 저가 국제선 항공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의 P.P. 싱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원가 이하로 티켓을 판매하지 않으며 수익을 낼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며 “그래도 경쟁사들보다는 항공료가 15~20% 저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도 국내선 항공 요금이 오르면 현지 항공업계의 성장이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2010에는 인도 항공 승객 가운데 70%가 저가항공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항공료 인상은 수요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저렴한 국내선 항공권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G.R. 고피나스 에어데칸 사장은 “공짜 티켓이나 1루피 티켓과 같은 파격적인 상품은 없어지겠지만 300~5000루피(6800~11만4000원)짜리 저가 티켓은 여전히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miffis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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