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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절상 주범은 조선업종?-WSJ

최종수정 2007.06.12 10:19 기사입력 2007.06.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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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헤지 확대로 환율 하락 가속
단기 환율 반등 가능성 낮아

원화가치가 급등하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주요 수출기업들이 마진 압력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2005년이후 원화가치 절상폭은 10%에 달한다. 이는 아시아 주요 통화 중 상승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이같은 통화 절상은 수출기업들의 가격 상승을 이끌어 수익마진을 갉아먹는 결과로 이어진다.

신문은 원화가치 급등에 따라 사상 최대 호황을 맞고 있는 한국 조선업종이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화 절상폭 확대에 따라 조선업종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동시에 막대한 규모의 계약이 이뤄지면서 조선업종의 수주 자체가 원화가치 상승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1년간 원/달러 환율 추이 <출처: 야후파이낸스>

일반적으로 조선업체들은 선박의 건조가 끝난 뒤 자금을 인도받게 된다. 선박이 건조되는 기간은 최소 3년 이상. 이 기간 중 조선업체들은 주로 선물환을 이용해 결제될 금액에 대한 헤지에 나서게 된다.

2010년에 건조가 완료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액이 1억달러라고 가정하고 원화가치 상승을 예상한 조선업체가 9000만달러에 대한 헤지에 나설 경우 업체는 현재 기준환율을 적용한 834억원을 지급받게 된다.

이는 곧 외환시장에서 원화 수요를 늘려 결과적으로 원화가치 상승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업체들의 원화 강세 전망이 실제 환율을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신문은 원화가치 급등으로 현대차의 지난해 순익이 35% 감소했다. 도요타와 혼다 등 경쟁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뒤떨어진 것은 물론이다.

한편 원화절상이 단기간에 마무리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달러와 엔화 약세가 원화 절상 요인 중 하나지만 선박업종의 활황이 지속되는 한 원화가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선박업종을 비롯해 업체들의 원화강세 우려가 진정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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