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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장하준 교수, 다시 신자유주의 비판

최종수정 2007.06.12 09:15 기사입력 2007.06.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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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사마리아인...' 출간 통해

   
 
 
신자유주의를 통렬히 비판하는 독설가로 잘 알려진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가 또 하나의 저서를 출간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 교수는 다음달 5일 영국 랜덤하우스에서 출간되는 '악한 사마리아인-부유한 국가, 엉터리 정책, 그리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위협(Bad Samaritans-Rich Nations, Poor Policies, and the Threat to the Developing World)'에서 선진국들에 다시 일침을 가했다. 후진국들에 신자유주의 경제모델을 강요한다는 이유에서다. 

'악한 사마리아인'은 경제서이지만 대중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영화 '미션 임파서블', '모던 타임스' 등을 인용해 무역정책, 지적재산권 같은 딱딱한 주제를 쉽게 풀어나갔다. 하버드대 유학생이었던 아버지의 헌신적인 노력과  가난했던 어린시절 등의 일화로 1960년대 한국의 어려웠던 경제상황도 설명했다.

'악한 사마리아인'은 지난 2003년 뮈르달상을 수상한 자신의 베스트셀러 '사다리 걷어차기'와 맥락을 같이한다. 장 교수의 주장은 확고하다. 후진국들은 선진국의 강요가 아닌 자국의 경제상황에 적합한 방식으로 세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진국은 쓰러진 사람을 도와주는 체하며 돈을 강탈하는 사마리아인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선진국들은 보호무역으로 성장했지만 후진국들에 신자유주의 경제질서를 강요한다. 이미 정상에 선 선진국들은 후진국들이 타고 올라오려는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다고 주장한다.

장 교수는 11일 런던의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에서 책을 소개하는 강연회도 열었다. 그는 강연회에서 현재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를 "성장 동력인 투자의 감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중국과 기술로 경쟁해야 하는데 국민소득대비 설비투자가 7%에 그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한국은 영원히 프리미어리그에 못드는 그저 그런 나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7세였던 지난 1990년 한국인 최초의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로 부임했다. 장 교수의 집안은 유명인사가 많기로 유명하다.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아버지, 장하석 런던 대학 교수가 동생이다.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그와 사촌지간이다.

김한석 기자 han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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