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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O 연봉 1달러는 '눈가리고 아웅'...말단 근로자 연봉의 179배

최종수정 2007.06.11 16:22 기사입력 2007.06.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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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급 대기업 CEO들이 '연봉 1달러'를 앞세우고 있으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경영자(CEO)와 평직원간 임금차가 무려 179배에 달하는 가운데 CEO들이 받는 보수는 스톡옵션 등을 포함해 수백만달러가 넘는 경우가 허다해 주주들을 중심으로 '눈가리고 아웅' 식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AP통신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통해 이들 기업 CEO의 평균 연봉은 본봉과 보너스 외에도 스톡옵션 등이 포함돼 830만 달러에 달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연봉 1위는 7170만달러를 받은 야후의 테리 시멜 CEO로 조사됐다고 AP는 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부터 기업에 '보수 공개 및 분석'(CD&A) 규정을 대폭 강화해 CEO를 비롯한 경영진 보수를 구체적으로 보고토록 하고 있으나 실상 기업들의 호응이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벨3커뮤니케이션의 경우 "기업 기밀로써 공개할 경우 경쟁력을 저해한다"는 등의 명분으로 경영진 보너스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며 '인터넷 황제주' 구글 역시 경영진 보수 결정 방식에 대해 설명하기를 거부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주주들의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일부 기업 주주총회에서는 구속력은 없지만 주주들의 결의가 통과되기도 했다.

미 의회 역시 보수공개 강화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하원은 경영진 보수에 대한 주주들의 권한 강화에 초점을 맞춘 법안을 이미 통과시켰고 상원에도 유사한 법안이 제출돼 있는 상태다.

전문 컨설팅업체 펄마이어앤파트너스의 한 관계자는 "게임의 룰이 잘못됐다"며 "눈가리고 아웅 식의 이런 행태가 계속될 경우 주주들이 CEO를 비롯한 경영진의 보수를 직접 결정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연호 기자 dew9012@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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