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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하반기 통화정책 운용수단 개선"

최종수정 2007.06.12 05:59 기사입력 2007.06.1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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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7주년 기념사서 밝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하반기 역점 추진사항으로 ▲콜금리 목표치 운영 ▲통화정책 운용수단 개선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금융안정 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57주년을 맞이해 임직원들에게 밝힌 기념사에서 "금리정책은 물가안정에 유의하면서 경기ㆍ금융시장 상황ㆍ자산가격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뒤 "특히 최근 높은 유동성 증가세는 중장기적으로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통화지표 움직임에 한층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8일 콜금리 동결 발표 이후 하반기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 총재는 아울러 그간의 금리목표제 운용성과를 평가해 콜금리를 정책 목표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콜금리의 가격기능을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연초에도 콜금리 목표치와 실세 콜금리 등 시장금리간 괴리를 줄이기 위해서 공개시장조작과 대출 및 지준제도를 연계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 운용수단을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지급결제업무를 취급하는 금융기관이 증권사까지 확대된다는 점을 감안해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외화자산의 효율적 운용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이 총재는 "외화자산의 유동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투자대상을 다변화하는 한편 정교하고 치밀한 투자기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은은 통화스왑 확대 등 외환보유액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총재는 아울러 통화정책 운영을 방해하는 여러 변수들을 언급했다.

특히 국제금융 흐름이 국내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양한 파생금융상품으로 인해 통화정책의 파급경로가 불확실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변수들로는 ▲금융기관들의 경쟁적인 대출확대 등으로 인한 쏠림현상 ▲가게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 ▲경기순환 주기의 단기화 등을 꼽았다.

이 총재는 쏠림현상이 통화정책 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국민경제 전체적으로는 유동성 공급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시장불안 가능성이 증대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과 관련,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개인 순저축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가계의 재무구조가 조기에 개선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통화정책의 탄력적 운영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경기 순환주기가 짧아지는 것도 통화정책 운영에 있어 고려해야할 과제"라며 "산업연관효과가 크지 않은 IT제품 중심의 수출구조 재편, 기업경영의 보수화에 따른 설비투자 위축 등으로 경기순환주기가 단기화하게 되면 통화정책 효과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동환 기자 don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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