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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당, 기자실통폐합·홍보처폐지 공방

최종수정 2007.06.11 13:56 기사입력 2007.06.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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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 정치·외교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방침을 골자로 한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먼저 한나라당이 기자실 통폐합 방안을 '언론탄압'으로 규정,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면서 국정홍보처 폐지를 촉구하는 등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기자실 통폐합은 정부가 가공해 알려주는 자료만으로 기사를 작성하라는 것이며 정권 홍보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만 난무하는 '신용비어천가' 기사를 양산하라는 얘기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언론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당할 수밖에 없는 만큼 당장 철회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본연의 기능을 망각한 채 대통령의 입맛을 맞추는 꼭두각시 홍보처는 지체 없이 폐지돼야 한다"면서 "홍보처는 '막가파'식 언론독재의 핵심기구로 전락해 여론과 사실을 조작해왔으며 노무현 정부의 정치투기 행위를 미화, '떳다방 정권', '뺑소니 정권'을 만드는 데 앞장서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같은 당 심재철 의원도 "브리핑룸 통폐합을 위해 예비비 55억원을 집행하기로 한 것은 언론통제를 위해 아까운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처사"라며 "홍보처의 발표 자료는 현지 해외공관에서 제출한 원자료를 의도적으로 생략하거나 왜곡했으며 기자실 통폐합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비난했다.

고흥길 의원은 "몇 개월 후면 다시 제자리로 돌려질 게 불 보듯 뻔한 정책을 급조해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게 과연 옳으냐"며 "홍보처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국무조정실과 문광부로 이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우제항 의원도 '아예 기자실에 대못질을 해버리겠다'는 노 대통령의 원광대 특강 발언을 거론, "대통령이 끝내 아집으로 언론자유에 대못을 박는다면 이후 대못을 뽑기 위해 국민 혈세와 노력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비판적 언론을 용납하지 못하겠다며 소모적 투쟁을 벌이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우리당은 친노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엄호사격'에 나서 대조를 이뤘다.

우리당 이광철 의원은 "정치권력이 언론과 유착하지 않고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견제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고 오히려 국민의 이익에 부합되는 일"이라며 정부 방침을 지지했다.

그는 "브리핑룸과 기자송고실이 '도로 기자실'이 되는 폐해를 시정하려는 조치에 대해 언론 등이 침소봉대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기사 한줄 때문에 언론인이 정보기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던 게 바로 한나라당의 뿌리인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의 일 아니냐. 한나라당이 난데없이 언론자유의 수호신인양 목소리를 놓이는 모습이 생소할 따름"이라고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서영백 기자 ybseo@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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