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민주노총 정치파업 안한다더니...

최종수정 2007.06.11 12:57 기사입력 2007.06.11 12:56

댓글쓰기

이석행 민주노총 신임 위원장의 취임 일설(一說)이 공약(空約)이 됐다.

"정치파업은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한지 몇개월만에 한"미 FTA 저지를 위한 정치파업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특히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이 25일부터 벌이기로 한 이번 파업과 관련, 조합원 찬반투표라는 기본 과정도 거치지 않은채 집행부 결정만으로 강행, 명분없는 불법파업이라는 비난도 면하기 어렵게 됐다.

11일 재계 관계자는 "지금이 파업을 벌일 때인가"라며 "정치파업은 하지 않겠다던 스스로의 약속을 져버린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석행 위원장은 지난 1월 취임후 " 제조업에 3년내 고용위기가 올 수도 있다. 대화가 중요하다"며 "파업은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몇개월만에 말바꾸기를 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파업과 관련, "한미FTA는 미국에 대한 경제적 예속으로 새로운 식민지 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우리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노동자를 재앙에서 구하기 위해 총력투쟁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대기업 관계자는 "파업 이유가 노동자의 복리후생 증진과 같은 근로조건 개선이 아니라 한미 FTA 체결을 저지하기 위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며 "민노총이 느슨해지는 조직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명분없는 파업을 결정하는 것은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재계는 현대자동차 노조 등 조합원 14만3000여명을 거느린 국내 최대 규모의 금속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발생할 타격을 염려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사업장의 근로조건과 관계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명백한 불법 정치파업"이라며 "특히 자동차업계의 경우 환율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노조가 정치파업을 벌인다면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속노조의 파업선언은 일선 노동현장에서조차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명분도 떨어지고 실익도 없는 정치파업이 거듭되는 것에 지친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파업이 오히려 조합원들의 피해만 키운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금속노조의 이번 파업은 찬반투표 절차를 거치더라도 목적상 불법 파업인데 투표조차도 없이 파업에 돌입키로 해 논란의 여지없이 명백한 불법 정치파업이 된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진 기자 shiwall@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