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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휴대폰 女心 훔친다

최종수정 2007.06.11 11:10 기사입력 2007.06.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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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구매력 80%대 육박
삼성·LG 등 마케팅 강화
남성 고객 유혹 효과도

휴대폰 시장에서도 여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메이저 휴대폰 업체들이 자사 전략 휴대폰의 마케팅 포인트를 여성에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히트상품인 컬러재킷폰에 이어 최근 출시한 울트라에디션 10.9의 국내용 제품명을 '애니콜 미니스커트폰'으로 정하고 여성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미니스커트폰은 올해 삼성전자의 내수시장 전략폰으로 결정된 제품이다.

'초컬릿폰'으로 프리미엄 휴대폰의 입지를 다진 LG전자도 후속 모델인 '샤인폰'과 명품 폰인 '프라다폰'을 통해 여성 소비자에 무게를 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팬택의 '스카이'는 최초 출시에서부터 여성 고객의 호응을 얻은 제품. 애니콜과 사이언에 비해 차별화 된 제품 컨셉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최근에는 전체 스카이 판매물량의 약 60%가 여성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출시된 '매직키패드폰'도 여성의 심리를 자극한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폰 업체들이 여성 고객에 올인하는 이유는 확실한 구매력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전체 인구의 약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구매력은 최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인력의 사회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여성들의 구매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이유만으로 휴대폰 업체들이 여성 마케팅에 주목하는 것은 아니다. 제일기획은 여성 마케팅의 진정한 의미를 '사회적 성'의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체적 힘으로 대변된 남성상이 더 이상 사회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지 못하는 대신 타인과의 관계 형성과 수다를 즐기는 능력으로 대변되는 여성성이 경제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

따라서 남성들은 여성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힘과 명예 등 최고의 남성상을 갖추면서 애정 어린 자녀 교육, 소통성, 협력, 높은 듣기 능력 등과 같은 여성성을 함께 갖춘 새로운 남성상인 'M-ness'을 추구하고 있다. 즉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 아닌 '여성과 여성성에 초점을 맞춘 감성 마케팅'이라고 폭넓게 정의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남성의 본능을 자극하는 단편적이 마케팅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계층에 어필할 수 있다.

실제로 미니스커트폰이나 프라다폰에 끌려 구매를 하는 남성고객도 많다는 점은 이 같은 주장을 대변해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니스커트폰이나 컬러재킷폰의 CF를 본 고객들이 여성 전용 제품이냐는 오해를 하지만 여성성에 강조한 제품을 선호하는 남성 소비자들도 상당 비율을 차지한다"면서 "결국 여성 마케팅은 이러한 남성 고객들을 포괄하고 있어 휴대폰 이외의 다른 산업에서도 마케팅의 주류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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