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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50% 빠져야 적정수준

최종수정 2007.06.12 10:09 기사입력 2007.06.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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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중 증시와 홍콩 증시 동일종목 비교

당국의 과열 억제 의지가 전해지면서 중국증시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증시 가치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시아 주요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20배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중국증시 주요 종목의 PER는 낮게는 40배에서 높게는 100배 이상의 종목들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경쟁업체 주가 가치 10배 이상 차이나기도...싱가포르 대비 65% 과대평가=동일업종 경쟁업체의 주가가치를 비교할 경우 중국증시의 과열 분위기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고 이들은 지적한다.

중국증시에 상장된 우펑식품의 PER은 146배에 달한다. 이는 홍콩증시에서 거래되는 경쟁업체 위런식품(26배)의 5배가 넘는 것은 물론 싱가포르증시의 피플푸드홀딩스(11.4배)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9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미국 헤지펀드 델텍애셋매니지먼트의 그렉 레스코 매니저는  "(큰 폭의 PER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의 사업은 크게 다르지 않으며 기업에 대한 평가도 엇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는 물론 홍콩증시 역시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블랙록의 로버트 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중국증시의 주가가치는 몇 배 이상 높은 상태"라면서 "주가 가치를 비교하면 싱가포르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밝혔다.

홍콩 항셍차이나엔터프라이즈인덱스와 비교할 경우 중국의 상하이선전종합(CSI)300지수는 현재 수준에서 54% 하락해야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근 1년간 상하이선전종합(CSI) 300지수 추이 <출처: 야후파이낸스>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중국기업들의 주가를 감안하면 CSI300지수는 적정가치에서 65% 과대평가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투자 규제하는 당국도 책임...중국기업 주가 결국 평균화될 것=편 일각에서는 중국증시에 대한 시장의 고평가에는 해외투자자들의 투자를 규제하고 국내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를 제한하는 당국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같은 기업이 다양한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제대로 된 평가를 막고 있다는 것이다.

비랜드인트레스트의 짐 로저스 회장은 "결국에는 중국 주식들은 거래소에 상관없이 모두 같은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위안화의 완전한 태환과  투자자들의 자유로운 주식매매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증시에 대한 신중론을 제시하는 전문가들은 중국증시와 홍콩증시의 고평가 논란이 사라지지 않는 한 중국증시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는 실제로 지난 6일까지 5주 동안 H주와 A주 등 중국주식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26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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