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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독도 바닷물 '담수'로 바꿨다

최종수정 2007.06.11 14:41 기사입력 2007.06.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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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기증한 독도 해수 담수화 설비 준공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대형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왼쪽부터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이남두 두산중공업 사장, 송강호 경북지방경찰청장, 이상득 국회부의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허성관 광주과학기술원장, 윤정길 경북 환경해양산림국장, 박윤식 두산중공업 담수BG장).

두산중공업이 독도의 바닷물을 담수(민물)로 만들었다.

11일 두산중공업은 독도에 무상 기증했던 해수담수화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담수화 설비 준공으로 그 동안 물부족으로 불편을 겪었던 독도 경비대원과 주민은 하루 30t의 담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독도 담수화 설비는 지난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두산중공업이 무상 기증키로 했던 것.

두산중공업은 11일 독도에서 박용만 두산 부회장, 이남두 두산중공업 사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 임직원과 이상득 국회부의장(한나라당, 포항시 남구ㆍ울릉군), 허성관 광주과학기술원 원장, 정윤열 울릉군수, 최이환 독도관리사무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담수화 설비 준공 기념식을 갖고 독도 경비대와 주민에게 담수설비를 인계했다.

이번에 준공한 담수설비는 총 2기로 독도 경비대원과 등대관리원 등이 상주하고 있는 동도에는 기존 노후설비를 1일 담수 생산용량 24t 규모(하루 70명 사용 가능)의 최신 설비로 교체했으며, 김성도씨 부부가 살고 있는 서도 어민숙소에는 1일 4t 규모의 담수설비가 신규로 설치됐다. 

담수설비는 현지 운전여건을 고려해 섬 지역에 적합한 RO(역삼투압)방식으로 제작됐으며 인터넷 전용선을 통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운전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최신 설비다.

그 동안 독도에는 동도에만 2기의 담수설비가 있었으나 설비 노후화로 독도 경비대원과 등대관리원들이 생활용수 사용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서도 어민 김성도씨는 어선으로 동도에서 물을 길어와야만 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은 "이번 독도 담수설비 설치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독도 주민들이 식수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담수설비 세계 1위의 기업으로서 해줄 수 있는게 없느냐라는 아이디어를 내 추진케 됐다"며 "앞으로 국내 도서지역이나 해외 동남아 지역 등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곳이 있다면 담수설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도에 살고 있는 김성도씨(67세)는 "담수 설비가 설치되기 전에는 비가 오지 않으면 머리 한번 감을 엄두도 내기 어려웠다"면서 "독도에서는 평생을 가도 샤워 한번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담수설비가 들어와 마음 놓고 샤워 한번 했다"고 말했다. 김성도씨는 1970년대부터 독도에 살기 시작했으며 지난 1991년 독도로 주민등록지를 이전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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