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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변속기공장 신설두고 노사갈등 격화

최종수정 2007.06.11 11:30 기사입력 2007.06.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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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변속기 생산 계열사로 이관
노조 "철회 않으면 11일 밤부터 무기한 철야농성"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변속기 생산을 계열사인 현대파워텍에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노사간 마찰을 빚고 있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내년 중 양산에 들어가는 6단 자동변속기 생산을 계열사인 현대파워텍에서 넘기기로 했으며, 현대차노조는 노조홈페이지를 통해 '회사 측이 이번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이날 밤부터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파워텍은 이미 지난 4월 본사가 위치한 서산산업공장단지에 6단 자동변속기 생산을 위한 공장부지 6000평을 마련, 오는 2008년 8월 양산을 목표로 공장 신축작업을 진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세대 6속 자동변속기는 기존의 5속 자동변속기에 비해 변속 시점을 한층 더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변속비 및 전달효율, 연비가 기존 변속기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를 비롯한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주력차종에 장착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제품이다.

현대파워택 관계자는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에 공급되는 변속기 공급 확대를 위해 새 공장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장이 완공돼 생산이 개시되기까지는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차노조 변속기 사업부 위원회는 기존 변속기 물량을 대체할 6속 변속기 생산이 계열사를 통해 이뤄질 경우 기존 2200여명의 변속기사업부 조합원이 고용불안에 직면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금속노조 차원의 산별교섭에 현대차그룹이 불참하면서 노사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뜩이나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노사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대차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노사 합의로 울산공장에 라인을 신설키로 해놓고 사측이 부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계열사에 물량을 이전키로 했다"며 "대표적인 합의 파기인 만큼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이같은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 장기적으로 현대파워택의 생산물량을 꾸준히 늘려나가 변속기 생산 전문업체로써 입지를 굳혀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파워택은 현대차그룹 내 대표적 상장 예비후보여서 이번 변속기 사업 확대가 이후 상장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변속기 공장은 수동변속기 공장에 비해 투자비용이 2~4배에 달한다"며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대파워텍을 키워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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