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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는 청개구리?...물가 압력에도 주식투자 영향 없어

최종수정 2007.06.11 09:01 기사입력 2007.06.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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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가 인플레 주범...5월 CPI 3.3%↑ 전망
인플레 압력에도 주식 투자 이어질 듯

돼지고기 가격이 큰 폭 상승하면서 중국의 물가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시 과열을 진정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19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5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3% 상승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전월의 3%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인민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 3% 역시 넘어서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12일(현지시간) 5월 CPI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의 CPI 상승폭은 세후 예금이자율보다 높은 상태다. 이는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들의 주식투자를 늘리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물가상승률이 4%대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홍리앙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률 4%대 진입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6%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전망치 2.6%에 비해 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국제 곡물 가격의 상승과 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PRRS)에 따른 공급 감소에 따른 것이다.

돼지고기 공급이 줄면서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5월 첫 3주간 43%나 폭등했다. 현지 언론은 광저우 서부 지역에서는 슈퍼마켓에서 돼지고기를 사려는 소비자들의 행렬이 1km 이상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록 증시로부터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일반적인 상황이 중국에서는 먹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당국이 주식 거래세를 세배 인상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급락했던 중국증시는 상하이선전종합(CSI) 300지수가 지난 4거래일 동안 9%가 넘게 오르면서 반등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지면서 세계 주요 증시가 조정을 겪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은행예금에서 돈을 인출해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지난 4월 중국의 일반 가구 예금은 전월에 비해 1674억위안(약 20조원) 감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중국의 은행예금이 감소한 것은 2003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신규투자자들 증가폭은 주춤했지만 계속해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증권수탁청산공사(CSDCC)는 지난 6일 신규계좌 개설수가 22만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국은행(BOC)의 마이클 다이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면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압력도 높아졌지만 막대한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부터 증시 등 기타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 이코노미스트는 연내 인민은행이 2차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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