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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미국' 실적, 증시에 도움될까?

최종수정 2007.06.11 07:45 기사입력 2007.06.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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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순익증가율 대폭 감소

'주식회사 미국'의 실적전망이 불안하다. 지난 2분기 미국기업들의 순익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세금리의 급등과 함께 증시 조정 역시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시장조사기관 톰슨파이낸셜은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익 증가율이 3.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고 온라인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닷컴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톰슨파이낸셜의 존 버터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기업 실적에도 전반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기업 순익 예상치가 상향되더라도 10%대를 회복하는 것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S&P500기업들의 순익은 8.3% 늘어난 바 있다. 이는 14분기 연속 이어진 두자릿수의 순익성장률 행진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0.6%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월가는 1분기 기업 순익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3.3%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에 주목했지만 문제는 1분기 성장률이 기대치를 넘어서면서 2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졌다는 것.

버터스 애널리스트는 "순익성장률이 크게 위축됐다"면서 "1분기와 같이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낼 전망이나 수익마진 확대에 힘입어 많은 기업들이 전망치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분기 에너지가격의 강세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세계화가 본격 진행됨에 따라 미국기업들의 해외매출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사실도 국내경기 악화에 따른 영향이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프리스&CO의 아트 호간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지 않더라도 S&P500기업들의 3분의1 이상이 내수보다는 수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적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미국 부동산시장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과 휘발유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 이는 미국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기업실적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의 리차드 버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요인과 해외 요인이 금융시장에 민감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미국과 글로벌시장의 성장 둔화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미국기업들의 실적 악화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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