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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도 '파리목숨'...문책 받으면 줄줄이-LG硏

최종수정 2007.06.11 08:11 기사입력 2007.06.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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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의 교체가 문책성을 이유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LG경제연구원은 경영을 소홀히해 주주가치를 훼손하거나 윤리적 문제, 각종 스캔들로 기업 이미지를 훼손해 중도 하차하는 CEO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부즈알렌해밀턴이 2500여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1995년 9.0%였던 CEO 교체 기업 비율이 2006년 14.3%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 3년간 CEO교체 비율은 약 44%로서, 이는 CEO 3명 중 1명이 자리에서 물러났음을 의미한다.

우리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해마다 연말이면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CEO를 교체하는 기업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매년 1월1일부터 7월19일 기준으로 조사한 2006년 발표 자료를 보면, 코스닥 상장 기업 중 대표이사를 교체한 기업은 2002년 117개 에서 2006년 250개 기업으로 증가했다.

또 경영진 리크루팅 기관인 스텐서&스튜어트가 미국 S&P 500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지난해 교체된 CEO의 약 50%가 전임 CEO의 정년 퇴직이나 임기 만료에 따른 정상 교체가 아닌 성과 하락에 대한 문책 등에 의한 비자발적 교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병권 책임연구원은 문책성 CEO 교체가 증가한 배경으로 "이사회의 CEO 견제 역할 강화를 들 수 있다"며 "미국의 경우, 지배구조개선법의 영향으로 CEO의 경영 성과, 법적 규제 준수, 윤리적 경영 등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와 감시가 한층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경영 성과 하락에 대해 이사회가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도 이사회를 바짝 긴장하게 있다"고 덧붙였다.

또 "CEO역할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별화도 한 몫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대외 활동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 등도 CEO의 중요 역할로 인식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엔 이러한 활동은 기업성과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CEO 개인에게만 이익이 된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에 '주주가치 창출'보다는 실적과 주가를 높이는 등 내실을 챙기는 CEO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아울러 CEO 교체는 곧 새로운 CEO의 등용을 의미한다며 CEO모셔오기, CEO 외부 영입에 대한 신중론 대두 등도 최근 CEO 교체 풍속도의 특성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성공적 CEO 교체를 위해서는 CEO를 교체하는 즉시 후임 CEO를 미리미리 물색하고 육성해 놓아야 한다"며 "특히 CEO 선임 및 육성에 대한 책임이 있는 이사회가 정기적으로 CEO 후보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이들의 잠재력을 검증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경민 기자 kk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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