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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V수리비 "배보다 배꼽이 더 크네"

최종수정 2007.06.12 10:55 기사입력 2007.06.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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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중국 평판TV...품질은 엉망

중국 평판TV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평판TV의 고장률이 평균 8.4%에 달하면서 액정TV를 산지 1년도 안돼 수리를 3번이나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수리가격도 만만치 않아 37인치 평판TV를 9000위안(약 117만원)에 구입한 후 수리비용으로만 7000위안(약 91만원)을 지불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가정에서는 평판TV가 브라운관TV를 대체하면서 평판TV 소비시장이 대폭 성장했다.

2004년 이후 고속성장기를 맞은 중국 평판TV시장은 2004년에는 46만대, 2005년에는 200만대, 2006년에는 500만대 판매로 초고속 성장을 지속했다.

시장 성장과 함께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졌고 이는 결국 출혈경쟁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서로 판매가격을 낮추느라 수익마진이 악화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는 마진압력에 시달리는 일부 업체들이 불량 부품을 사용해 판매한 후 소비자가 수리를 요구하면 기존 수리가격보다 몇 배를 올려 받는 행태를 보였다는 것. 심지어 판매가격보다 수리가격을 높게 매기는 업체도 등장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그나마 에프터서비스가 철저하다는 해외 브랜드 역시 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직접 운행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 업체들이 사후서비스 관리를 외주에 의존하면서 서비스의 질도 떨어지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중국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상하이시 당국은 저가 경쟁으로 야기된 수리비 폭리를 저지하기 위해 평판TV 수리비의 최고가를 정하고 기준 수리비를 제시하는 등 사태 해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더이상의 가격경쟁은 평판TV 기술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는 전자산업 전체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불량상품의 교환, 불량상품  반품, 일정 기간내 무상수리가 보장되는 브랜드상품을 적극 육성해 저가·저품질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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