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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가격 상승세에 인도 대박 예상

최종수정 2007.06.11 11:19 기사입력 2007.06.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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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후추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인도는 전혀 위협을 느끼지 않고 있다.

인도 경제지 라이브민트는 7~9년 주기로 등락을 거듭하는 세계 고추 가격이 현재 최고점에 있지만 인도는 현지 특성상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인도는 국내에서 재배되는 후추의 60~70%를 내수용으로 흡수한다는 점도 국제가격의 영향을 덜 받는 이유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후추가 단독 재배되고 있어 국제 후추가격이 하락하면 후추 재배를 포기하고 그 땅에 다른 작물을 심는다. 이에 반해 인도에서는 후추가 다른 작물과 함께 재배되고 있어 가격이 떨어져도 그대로 생산한다.

지난 몇 년간 국제 후추가격이 하락하면서 후추 재배량이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인도는 거의 변함이 없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후추 재배량이 3년 새 절반으로 줄었다. 가격 하락에 맞춰 생산을 줄이면 이후 가격이 다시 올랐을 때 생산을 다시 늘리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인도 정부 산하 향신료 무역증진기구 관계자는 국제 후추가격이 올라 후추 재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3년 안에 다시 재배량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제 후추가격 등락 주기는 전세계 수급 균형 여부와 이월물량에 따라 정해진다.

향신료 거래회사 AVT맥코믹에 따르면 세계 후추 생산량이 2005년에는 30만t을 기록했지만 2007년에는 21만8000t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2006년에는 전년에서 넘어온 물량 9만t이 도움이 됐지만 2006년 이월물량은 2만t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이 후추가 부족해질 경우를 대비해 9월까지 소비 가능할 만큼의 물량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은 마지막 분기를 위한 물량을 아직 구입하지 못했으며 유럽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돼 인도 후추 재배업자들이 그때를 대비해 물량을 쥐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면 인도 재배업자들은 ‘대박’을 맞을 전망이다.

인도는 베트남과 함께 세계 최대 후추 생산국이다. 지난 1992년까지만 해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상위권을 형성했으나 그 해 국제 후추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후추 재배 비중을 줄였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이후 후추에 대한 대안으로 야자로 눈을 돌렸다.

이지연 기자 miffis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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