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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급등으로 글로벌 M&A시장도 '휘청'

최종수정 2007.06.11 12:39 기사입력 2007.06.1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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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기대감이 실세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침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 동안 M&A시장의 활성화에 저금리 기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리가 상승 추이에 접어들 경우 M&A 시장에 자금줄이 마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14%까지 뛰어 올랐다.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3년래 처음이다.

◆금리상승 지속시 M&A 자금 마련 어려워..시장 위축 불가피할 듯=경제성장이 가속화될 수록 M&A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금리상승이라는 복병이 대두되면서 M&A가 위축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근 M&A시장은 사모펀드(PEF)가 주도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들 사모펀드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막대한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금리가 상승추세에 진입할 경우 신규 자금 마련은 물론 기존에 차입한 자금의 상환마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또 금리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M&A를 통한 이익창출 역시 힘들어지게 된다. 저평가되거나 위기에 봉착한 기업을 인수해 높은 가치로 되파는 바이아웃펀드들의 활동이 위축될 수 밖에 없기 때문.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레버리지분석데이터(LCD)와 리먼브라더스는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바이아웃펀드를 포함 사모펀드업계가 마련해야 할 투자자금 규모가 2500억달러(약 2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금리상승과 함께 채권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주식시장마저 무너질 경우 자금 마련이 난관에 봉착할 수 있으며 전체적인 유동성까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메릴린치의 리차드 번스타인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차입매수거래(LBO) 시장의 붐이 어떻게 끝날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금리상승과 함께 최근 수개월동안 강세를 지속한 증시가 투자자들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모펀드는 기업 인수시 LBO를 선호한다. LBO는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뜻한다.   

◆5년간 바이아웃 투자자금 중 미회수 금액 430조원..금리 5.25% 돌파할 수도=일각에서는 사모펀드와 바이아웃펀드에 대한 우려는 이미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의 위기론이 제기된 지난 2월부터 제기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금리 급등이라는 폭탄이 터지면서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했던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높은 위험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S&P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진행된 바이아웃과 관련해 투자자들과 금융기관이 투자한 자금 중 아직까지 처분되지 않은 것만 4600억달러(약 4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 같은 기업을 5개 인수할 수 있는 막대한 자금이다. M&A 시장이 위기에 봉착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실세금리의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M&A시장을 비롯해 사모펀드업계의 비즈니스가 위축될 가능성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도이치방크의 제랄드 루카스 선임 투자자문가는 "10년물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5.25%를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루카스 자문가의 전망이 맞을 경우 실세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목표금리와 같은 수준을 나타내게 된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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