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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환락의 도시] 밤의 천사들<4>

최종수정 2007.06.08 12:59 기사입력 2007.06.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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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지금 머하는 거야. 나 힘들고 거기가 아파 죽겠단 말이야! 아~ 아프단 말이에요?"

선영은 짜증스러워 신경질적인 투로 말을 했다.

그러나 손님은 선영의 짜증스러운 것엔 아랑곳하지 않고 이미 짐승으로 돌변해 있었다. 숨을 헐떡이며 하룻밤에 수번을 자신의 쾌감을 느끼며 채우고 있었다.

어젯밤 기억이 너무나 생생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벌게지고 기분이 묘했다. 아랫도리가 감전돼 두 다리를 오므리며 바짝 힘을 주곤 경련을 일으키듯 바르르 떨었다.

밤의 천사들이라 하지만 몸은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데다 손님에게 시달리며 늘 상 술에 젖어있고 수면과 운동 부족에 몸살이 나 버리고 만다. 몸살로 한번 앓아누워 버리면 며칠은 지나야 조금씩 회복을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몸은 약해져서 망가져가고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병을 얻는다는 사실을 그 순간만큼은 대부분 모르고 지나가 버린다.

은지는 어제부터 몸살을 앓고 누워있다. 희진이는 얼음을 수건에 싸서 은지 이마에 얹어 주었다. 은지는 찬 얼음이 이마에 닫자 눈을 떴다.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가 싶더니 금세 주루룩 흘러내린다.

집 나와 생활하면 제일 서러울 때가 몸이 아플 때다. 몸이 아플 때는 고향에 있는 엄마가 먼저 보고 싶고 가족들이 보고 싶은 설음에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 때서야 비로소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지만 돌아서면 그만 이라는 듯이, 몸이 회복되면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금방 잊어버리고 만다.

약을 사러 나갔던 선영이가 방안으로 들어왔다.

"은지야, 약 먹게 일어나, 어머나 이게 먼 일이래 온 몸이 불덩이네, 안되겠어. 빨리 병원으로 가야겠다."

선영이는 은지를 일으켜 앉히려고 목 밑으로 손을 집어넣다가 깜짝 놀랐다.

"괜찮으니까 걱정 하지마, 약 먹으면 괜찮아 질 거야 약 줘."

은지는 무거운 몸을 힘들게 일으켜 입안에 약을 털어 넣고 쌍화탕으로 넘겨버렸다.

"너 요즘 밥을 통 먹지도 않고 술만 마시더니 병 날줄 알았어!"

희진이가 말을 하더니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이렇게 병이 난 것은 이 생활을 삼 년 가까이 하면서 여러 번된다. 그럴 때마다 앞으로는 술 마시는 것을 요령껏 해야겠다고 다짐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비싼 양주 같은 것은 몰래 버리기가 너무나 아까워서 마셨으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짓이 진짜 바보 같은 짓이었다.  / 손채주 글, 이창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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