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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직후 경영참여-지분확대 '도덕성 흠집'

최종수정 2007.06.07 11:57 기사입력 2007.06.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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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 사용처는

대출의 적정성 논란에 이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대출 받은 자금의 사용처이다.

효성그룹측에선 '개인적인 목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밝히고 있지 않다. 만약 3형제가 대출받은 자금이 효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매입에 사용됐을 경우 금융계열사를 사금고화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막내인 현상씨는 1999년 대출당시 효성에 근무를 하지도 않는 상태였다. 현상씨가 대출을 받았던 시점은 일본 NTT커뮤니케이션에서 일하던 시절이었고 대출이 완료되고 지분매입이 본격화되던 2000년 효성에 부장으로 정식 입사했다.

결국엔 대출시기와 3형제의 경영일선 참가 및 지분 늘리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효성캐피탈의 대출자금이 사용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   
 
특히 2003년에 효성그룹 오너 삼형제는 보유하고 있던 해외신주인수권(BW)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특혜라는 시민단체의 비판을 받고 전량을 소각해 버린 과거도 이와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00년 효성은 행사가격 재조정 옵션이 있는 BW를 편법으로 발행해 3형제의 지분확보에 힘을 실어주면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3형제들은 이어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면서 현재 각각 6.97%, 6.59%, 6.58%로 늘렸고 효성의 주가 역시 1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5배나 급상승하면서 주식부자로 등극했다.

이들은 지분을 늘리면서 효성으로부터 현금배당을 통해 주머니도 불려왔다.

지난해의 경우 조현준 효성사장은 12억2000만원, 조현문 부사장과 조현상 전무는 각각 11억 5000만원가량을 챙겼다. 

결과적으로 설사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대출절차라도 조석래 회장을 비롯한 3형제에 대한 도덕성에 큰 흠집이 남을 전망이다.

계열사의 편법 대출로 '증여세 없는 대물림'이 이뤄졌다는 지적을 받게 되면서 전경련을 이끌고 있는 조석래 회장의 행보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규성 기자 bobo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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