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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월급제 도입하면 '노캐디시스템'으로

최종수정 2007.06.07 12:28 기사입력 2007.06.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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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캐디특별보호법이 오히려 골프장 캐디들의 대량 해고 사태를 촉발시킬 조짐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7일 캐디의 고용안정을 위해 월급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캐디특별보호법이 제정되면 골프장 대표대다수가 노캐디시스템으로 골프장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협회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회원사 대표 108명 가운데 88%(95명)가 "법이 새로 제정돼 캐디를 월급제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한다면 캐디를 없애거나 최소한의 인원만 남기겠다"고 응답했다.

협회는 이에따라 "이 법이 시행되면 2만5000여명으로 추산되는 전국 캐디 가운데 90% 안팎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캐디에게 고정된 월급을 주면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법으로 강제될 경우 막대한 인건비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이들을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기정 골프장경영협회장은 "최저임금보장제가 아파트 경비원의 대량 해고로 이어졌듯이 현실을 무시한 캐디특별보호법은 입법 취지와 달리 수많은 캐디가 일자리를 잃는 사태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와 함께 일부 골프장은 이미 캐디없이 골프장을 운영하는데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주 1회 가량 '노캐디 데이'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 영암 아크로골프장은 지난 1년 동안 캐디없이 골프장을 운영한 결과 당초 우려했던 진행 속도 저하 등 부작용이 없었고, 오히려 비용 부담이 줄어 입장객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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