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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시스템스, 사우디 왕자에 거액 정기상납

최종수정 2007.06.07 12:59 기사입력 2007.06.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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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방위산업체인 영국 BAE시스템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간의 무기 부정거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영국 BBC방송의 탐사보도 전문 프로그램인 '파노라마'는 BAE시스템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반다르 빈 술탄에게 십여년간  수억파운드의 뇌물을 제공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다르 왕자는 지난 2005년까지 20여년간 주미 대사를 지내며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사우디 최고의 미국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BAE시스템스는 10여년간 매년 최대 1억2000만파운드(약 2222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주미 사우디 대사관의 계좌 두 곳으로 송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파노라마는 이들 계좌가 실제로는 지난 1980년대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알 야마마 무기거래를 기획했던 반다르 왕자에게 이어지는 위장 계좌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 계좌가 개설된 은행의 감독관인 데이비드 카루소는 반다르 왕자가 사우디 정부의 계좌처럼 보이는 계좌에서 개인적인 용도로 수년간 어마어마한 돈을 찾아 썼다고 증언했다.

반다르 왕자에게 전달된 뇌물은 '지원 서비스'라는 명목으로 무기 매매 계약서에 비밀리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노라마는 영국 국방부도 BAE시스템스와 사우디간의 부정 거래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며 알 야마마 무기거래를 조사한 영국중대비리조사청(SFO)도 이 사실을 밝혀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SFO의 조사는 지난해 돌연 중단됐고 당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조사를 중단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BAE시스템스와 반다르 왕자는 파노라마의 보도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영국 국방부도 알 야마마 거래는 극비사항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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