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사설] 현대차 '정치파업'을 경계한다

최종수정 2007.06.07 12:28 기사입력 2007.06.07 12:28

댓글쓰기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올해 들어 곳곳에서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ㆍ기아자동차제품이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회사인 '스트래티직 비전사'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차'에서 5개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007년형 자동차를 산 미국 소비자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차성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랜저TG가 대형승용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싼타페, 쏘렌토 등이 약진, 지난해 단 한부문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던 부진을 만회했다.

또 부진을 면치 못했던 자동차 판매도 지난달 호조세로 돌아섰다. 내수는 5만3600여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가 증가했으며 미국시장 판매도 지난해 5월보다 3.2%가 늘어 4만3885대를 기록해 1986년 미국 사장 진출 이후 5월 판매실적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3월 초 새로 출범한 현대차노조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파업투쟁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과거 강경 일변도로 가면서 국민들에 실망과 좌절을 준 경우가 있어 노조도 이제 변화해야 할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해 유연한 노선으로의 변화를 시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대차노조의 상급 단체인 금속노련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 저지를 위한 파업을 결의하면서 현대차에 다시 파업의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19~21일 지역별로 실시하여 파업에 참여할지를 결정, 파업이 가결되면 6월25일부터 29일까지 시한부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회사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900억원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며 무노동무임금원칙을 적용하고 파업주동자들을 불법파업혐의로 형사고발하고 손실보상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노사 양측이 강경하다보니 현대차가 상급단체의 결정에 따른 '정치파업'을 강행할 경우 노사 갈등은 다시 깊어져 파업이 파업을 낳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한ㆍ미 FTA의 최대 수혜자라고 분류되는 자동차산업의 노조가 다시 파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면 어느 국민이 이해할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