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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상승...골드만삭스 변심 덕(?)

최종수정 2007.06.07 09:46 기사입력 2007.06.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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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횡보세를 보였던 현대자동차 주가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국내외 대표적인 투자자문기관인 골드만삭스와 삼성증권도 변심했다.

글로벌증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골드만삭스는 작년 현대차의 비자금 사태 후 부터 현대차그룹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해 온 해외투자기관이며, 삼성증권은 현대차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을 공개적으로 경고한 국내 증권사다.

현대차는 7일 오전 9시 35분 현재 6만9800원에 거래, 7만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현대차 주가는 이날 6만9000원에 시가를 형성, 증시 조정 분위기에 맞춰 6만8200원까지 떨어졌으나 바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장중 한때 7만원대를 회복했다. 7만원대 회복은 지난 2월 27일 이후 3개월여만이다.

현대차는 특히 최근 3일간 6.57%나 오르면서 주식 시장에서 새롭게 부각받고 있다.

증권업계는 현대차 주가 급등에는 골드만삭스의 매수 추천이 한 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부터 현대차는 물론 기아차,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대해 혹평을 쏟아내며 현대차와는 상극관계를 보여왔다.

특히 현대차 주가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만 하면 '상승의 이유가 없다'며 비판, 번번히 끌어내리기 일쑤였다. 골드만삭스는 결국 지난해 11월 30일에는 현대차를 아시아태평양 매수목록에서 제외하고 목표주가도 10만1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대폭 내렸다. 지난 4월27일 5만8000원를 최저점으로 한 뒤 현대차 주가는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지만 골드만삭스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하반기부터 현대차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8만원,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내수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월별 최다 판매실적을 거둔 것 등이 매수 추천한 이유였다. 현대차 입장에선 골드만삭스가 '어제의 적'에서 '오늘의 동지'로 바뀐 셈이다.

이에 앞서 김학주 삼성증권 센터장도 지난달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끌어올리며 관심을 받았다.

김 센터장은 지난 4월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기아차의 리스크가 현대차로 이전될 것"이라며 유동성 위기설을 지적, 현대차그룹을 곤혹스럽게 했다.

하지만 한달 만에 "현대차의 디젤엔진이 미국, 일본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인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바꿨었다.

한편 이들의 입장 변화와는 달리 다이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7일 국내 자동차 산업과 현대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다이와증권은 이날 국내 자동차업종에 대해 의미 있는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현대차에 대해서는 업종내 최고선호주로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도 현대차에 대해 "해외시장에서 뚜렷하게 실적개선 모멘텀을 확보하고 노사화합을 통한 내부경쟁력 개선 노력 없이 중장기적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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