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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기름값 소비자만 봉인가

최종수정 2007.06.07 12:28 기사입력 2007.06.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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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기름값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면서 가계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산업계도 어려움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다.

아무리 생산 원가가 높아졌다고 해도 기름값이 이렇게 까지 오른 데는 정부 탓이 크다.

우리나라는 기름값의 60%가 세금이다. 미국은 17%, 일본도 46%에 불과하다. 덕분에 정부가 거둬들이는 유류세가 지난해에만 25조9000억원에 이른다.

정유사와 주유소도 책임을 면하긴 힘들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국내 주유서에서 판매되는 무연 보통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46.53원으로 전 주에 비해 4.75원 올랐다.

그러나 정유사들이 주유소나 대리점에 판매하는 도매가격은 ℓ당 1491원으로 4원 내렸다. 이상하게 도매가격을 내려도 소비자가는 계속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도매가격이 소매가격에 반영되는 시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항변하고 있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이 뿐 아니다. 올 초 공정위 조사결과 국내 4대 정유사를 포함한 10개 유화업체가 담합해 지난 11년간 소비자 지갑에서 1조5600억원의 부당 이익을 올렸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소비자만 봉'이라는 자조섞인 한숨만 내쉬고 있다.

유류세를 못 내리겠다고 버티는 정부도 담합을 일삼는 유류업자도 각성해야 한다.

소비자들도 담합해 기름 불매 운동이라도 벌여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

이재호 기자 haoha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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