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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미 의류 수출 '빨간불'

최종수정 2007.06.26 09:15 기사입력 2007.06.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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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를 이끄는 의류 수출산업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베트남 현지 언론 베트남넷은 6일(현지시간) 미국 수입업자들의 올해 3·4분기 주문이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베트남 섬유봉제공사(VINATEX)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베트남넷은 미국 상무성(DOC)이 오는 8월 베트남산 의류 제품 모니터 결과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기로 함에 따라 미국 수입업자들의 베트남산 의류 수입 여부에 대한 결정은 그 이후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 수입업자들은 베트남산 의류에 대한 DOC의 부정적인 평가를 우려해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DOC가 베트남산 의류제품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는다면 미국 수입업자의 수입 목록에서 베트남산 제품은 제외될 것으로 보여 베트남의 큰 피해가 우려된다.

모니터 프로그램은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미국이 베트남산 수입품에 대한 쿼터를 없애는 대신 새로 도입한 체제. 모니터 프로그램의 시행으로 미국 수입업자와 소매상들은 베트남과 함부로 계약할 수 없게 됐으며, 베트남 정부도 반덤핑 소송을 피하기 위해 의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는 등 베트남 대미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은 베트남 의류제품의 최고 수입국으로 전체 수출의 55%를 차지하며 지난해만 30억4000만달러의 의류제품을 수입했다. 때문에 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베트남 연간 수출계획은 틀어지게 된다.

올초 베트남 의류 수출업자들은 수출 목표액을 지난해에 비해 27% 증가한 73억5000만달러로 잡았다. 하지만 올해 첫 5개월간 월평균 수출이 5억3700만달러를 기록해 증가율은 24.3%에 머물렀다. 이대로 가면 올해 총수출액은 목표보다 훨씬 모자란 65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디엡탄끼엣 호치민섬유의류협회 부회장은 베트남 대미 의류수출의 발목을 잡는 모니터 프로그램에 수많은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미국 의류 수출업자 중에서 베트남은 양으로만 9위, 질로 따지면 6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대미 최대 수출국으로서 세이프가드를 적용받는 중국을 제외하면 베트남은 유일하게 모니터 프로그램이 적용받고 있는 셈이다.

한편 미국이 베트남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조사를 제기한다면 베트남 섬유봉제산업에 큰 피해를 줄 것은 물론 100만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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