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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설비투자 '축소'↔주식투자 '확대' -LG硏

최종수정 2007.06.07 08:11 기사입력 2007.06.0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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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축소시키고 있는 반면 계열사 등의 주식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LG경제연구원은 '기업투자 부진, 과장됐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유형자산과 연구개(R&D) 투자는 감소한 반면 사업확장을 위한 계열사 지분투자가 늘어나 유가증권 투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연구개발투자는 2001년 8.8%에서 2004년 25.3%까지 꾸준히 증가했지만 2005년 10.9%, 2006년 6.4%를 기록하면서 2005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됐다.

오히려 2004년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유가증권투자는 2005년 28.9% 증가한데 이어 2006년에는 34.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유가증권 투자가 두드러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2001~2006년 동안 평균 총투자 증가율은 각각 4.9%, 4.6%로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대기업의 연구개발투자 증가율은 13.2%로 중소기업의 4.2%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반면 2001~2006년 동안 연평균 유가증권투자 증가율은 중소기업이 8.3%를 기록해 대기업의 3.3%에 비해 2.5배나 높았다.

LG경제연구원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고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특성상 연구개발투자가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중소기업의 연구개발투자 부진은 향후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또, 연구개발투자가 총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17.8%에서 2006년 16.2%로 감소했고 유형자산 투자도 같은 기간 동안 66.0%에서 62.1%로 감소했다.

이한득 연구위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계열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늘리기 때문에 기술투자 비용을 지분투자에 쏟고 있기 때문"이라며 "막대한 여유자금을 쌓은 기업들이 다른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새로운 기회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투자패턴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의 지분투자가 증가했다는 점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계열사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뜻"이라며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거나 기업의 규모 확장을 위해 설비투자를 늘리기 보다는 새로운 기업을 설립하거나 기존 기업을 인수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구경민 기자 kk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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