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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폐 업무시작으로 상해지점 경쟁력 한층 강화될 것"

최종수정 2007.06.07 11:28 기사입력 2007.06.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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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신한은행 상해지점 부지점장

"신한은행 상해지점도 이달부터 인민폐(위안화) 업무를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은행들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신한은행 상해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일권 부지점장은 이달 5일부터 인민폐 업무가 시작되면서 신한은행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럴만도 한 것이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이 인민폐 업무를 허가받는다는 것이 그다지 녹록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외국계 은행이 중국 정부로부터 인민폐 영업을 허가받기 위해서는 일단 지점 설립 후 3년이 경과해야 하며 영업실적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해야만 한다.

이런 조건 외에도 인민폐 영업 개시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에 큰 의무를 부여한다
최 부지점장은 "그동안 인민폐를 다룰 수 없었기 때문에 기업들의 요구를 완전히 충족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이 한층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사업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상해에 진출한 한국의 대기업들과 일본계ㆍ미국계 기업 등을 대상으로 주로 영업을 했었다"며 "인민폐 업무를 시작하게 돼 중국기업을 대상으로한 모든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2003년말 신한은행 상해지점이 문을 연 후 계속해서 흑자를 기록하고 인민폐 영업을 실시하기까지 최 부지점장의 노력을 빼놓을 수는 없다.
1992년 공채로 신한은행에 입사한 그는 2003년 상해지점 설립과 동시에 중국 상해로 건너와 먼저 이곳에 진출한 한국의 타은행 및 여러 외국계 은행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지금까지의 성과를 일궈냈다.

최 부지점장은 "상해는 전세계 모든 은행들이 들어와 있을 뿐 아니라 점포 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국계 은행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곳"이라며 "한두개의 점포망으로 영업하는 한국계 은행들이 경쟁에서 앞서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그동안 힘들었던 점을 털어놨다.
그는 "앞으로는 부동산개발금융ㆍ기업인수금융 등 투자은행 업무를 확대해 영업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법인은행 전환에 대비해 현지 교민과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모기지론 등 소매업무의 기반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 금융기관들이 중국으로 물밀듯이 진출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당연히 필요한 도전"이라고 답했다. 중국의 지리적 위치나 한국과의 무역규모, 한국기업의 중국 투자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중국 진출을 더 서둘렀어야 했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또 "중국 지역내에서도 경제적으로 발달이 되고 한국 기업과 교민이 많은 동부연안이 우선적인 진출 대상"이라며 "상해를 중심으로 한 장강삼각주, 청도ㆍ위해ㆍ연태ㆍ대련 등의 산동성벨트, 북경과 천진을 중심으로 한 경제권이 집중적으로 공략할만한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지점장은 한국 금융기관의 '해외 쏠림현상' 논란에 대해 "일부 지역으로 금융기관들이 몰리는 것은 무턱대고 하는 일이 아니라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이머징마켓에 물론 위험요소가 있다해도 그나마 1차적인 검증을 받은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금융기관들이 중국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정부ㆍ은행ㆍ기타 관련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기업에 대한 지원체제를 잘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지점장은 "교민을 위한 금융상품 개발 및 영업확대를 통해 현지법인화 영업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며 "중국 기업 및 개인에 대한 철저한 현지화 영업만이 중국시장에서 한국 금융기관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상해= 김부원 기자 lovekbw@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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