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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CEO의 뇌는 뭔가 다르다

최종수정 2007.06.07 09:31 기사입력 2007.06.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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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 “달리 방법이 없었다”며 스스로 정당화...성공한 CEO, 시간이 걸려도 원하는 결과 만들어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를 닮고 싶다면 그의 행동보다 생각부터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전 회장인 잭 웰치나 하니웰의 전 회장 래리 보시디 같은 전설적인 경영인들의 성공담을 접하고 모방하려 든다. 하지만 이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연구하기 전에 이들이 어떻게 사고하는지부터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최신호가 전했다.

토론토 대학의 로저 마틴 교수는 지난 15년 간 성공한 CEO들의 행동과 경영방식을 연구했다. 그 결과 이들에게서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 CEO는 머릿속에 대립되는 두 생각 사이에서 양자택일하기보다 두 아이디어의 장점만 뽑아 또 다른 대안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마주보는 엄지 덕에 인간이 더 빨리 진화할 수 있었듯 성공한 CEO들은 ‘마주보는 사고방식’ 덕에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아이디어를 창안할 수 있었다. 마틴 교수는 이런 특징을 '통합적 사고'라고 지칭했다.

성공한 CEO들이 통합적 사고로 결정 내리는 4단계는 다음과 같다.

◆돌출 요소 파악 = 그렇고 그런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도출해낼 때 다양한 요소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일부만 수용하고 나머지는 배제한다.

통합적 사고를 하는 CEO는 덜 두드러진 요소나 불필요한 것처럼 보이는 요소일지언정 중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대부분 수용한 채 일한다. 이처럼 다소 복잡한 과정 속에서 훨씬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믿는 것이다.

◆인과관계 찾기 = 통합적 사고를 하는 CEO는 이어 많은 돌출 요소를 분석한다.

보통 사람들은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하기 위해 '선형적 사고'에 의존한다. 하지만 통합적 사고자는 다각적이고 비선형적으로 생각한다.

인과관계를 고려할 때 “경쟁업체의 가격 인하 정책이 우리 회사에 해가 되고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회사가 신제품을 출시하자 경쟁 기업이 두려운 나머지 가격 인하에 나서 우리까지 손해 보고 있다”는 식으로 생각한다.

◆결정방법 계획 = 요소들 간의 인과관계를 파악했으니 이제 결정해야 할 차례다.

영화 관람 같은 사소한 일에서도 무슨 영화를 봐야 할지, 어느 영화관에 가야 할지 등등 다양한 결정이 뒤따른다. 각 단계의 결정에 따라 최종 결과는 달라진다. 사업에서 결정 단계는 더 복잡하다. 따라서 기업에서는 문제를 세분화해 부서별로 결정하기 일쑤다.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CEO는 의사결정 업무를 배분하지 않는다. 각 요소의 연관성과 한 결정이 다른 결정에 미칠 영향을 총체적으로 파악한 뒤 결정한다.

◆결론 내기 = 의사결정 과정에서 단순함을 추구하다 보면 창의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없다. 일반인들은 썩 내키지 않지만 ‘그나마 나은 차선책’에 안주하며 “달리 방법이 없었다”는 말로 스스로를 정당화한다.

성공한 CEO는 시간이 걸려도 결국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 과정이 지루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결과는 누가 봐도 만족스럽다.

일반적 사고는 창의적 해결책이 없다는 착각을 키운다. 반면 통합적 사고는 새로운 해결책과 옵션을 이끌어낸다. 보통 사람들은 삶을 현실과 타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통합적 사고자는 목표치를 점차 올리게 된다.

마틴 교수의 말마따나 전자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반면 후자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도 기꺼이 껴안는다.

이지연 기자 miffis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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