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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모든 언론사 기자들 차별없이 대하고 싶다

최종수정 2007.05.30 16:22 기사입력 2007.05.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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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기자단의 높은 문턱 3번째 시리즈

청와대는 30일 "어느 언론사든 취재의 자유가 보장되고 국민의 알권리가 보장돼야 하며 정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모든 언론사, 모든 기자들을 차별없이 대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이런 관행 고치려 합니다' 세번째 시리즈 '도로 기자단의 높은 문턱'이라는 글을 통해 "폐쇄적 운영으로 인한 특정언론의 정보독점, 권언유착, 담합과 유착과 부패…. 과거 출입기자실의 폐해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보수석실은 "정부가 기자실을 공개브리핑룸으로 전환한 지 3년이 넘었으나 적지 않은 기관에서 '무늬만 공개브리핑룸'이 돼버렸다"며 "특정 언론사 중심의 상주 출입기자 위주로 브리핑룸이 운영되면서 과거 출입기자단의 구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방형 브리핑제 도입에 대해 홍보수석실은 "취재를 원하는 기자가 등록만 하면 정부 각 부처의 브리핑을 자유롭게 취재할 수 있도록 2003년 6월, 청와대를 시작으로 그해 9월부터 모든 부처에서 실시됐다"며 "개방형 브리핑제가 도입된 후 과거 몇몇 출입기자 중심의 기자단에 의한 정보독점 폐해는 많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홍보수석실은 그러나 "주요 기관 브리핑룸에 상주하는 기자들은 스스로를 '기자단'이라고 부른다"면서 "기사송고실은 '기자실'로 명명하고 공용으로 마련된 기사송고실 좌석(부스)은 특정 기자들의 '전용공간'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 이 '기자단'에 가입되지 않은 언론사는 기사송고실에 들어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면서 "주요 정보를 별도로 설명하는 '백그라운드 브리핑'도, 때로는 공개브리핑마저 거부당한다"고 밝혔다.

홍보수석실은 더 나아가 "실체가 없다는 '기자단'은 신생매체나 군소매체의 출입을 허가하는 기준까지 만들어 놓았고 B기관 기자실은 2006년에 신규매체의 가입조건을 결정하는 '기자단 규약'을 더욱 강화했다"면서 "한국기자협회나 일부 기자들은 이젠 기자실도 사라졌고, 기자단도 없어졌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보수석실은 이어 기자실의 폐단의 사례를 공개했다

사례 1...2004년 12월, 한 인터넷신문사와 인터뷰를 하기로 약속했던 A장관. 그러나 이날 인터뷰는 성사되지 못했다. 그 부처에 상주하는 출입기자들의 거센 항의 때문에 A장관은 인터뷰 시작 직전, 해당 언론사 기자를 돌려보냈다. 그리고 상주 출입기자들을 만나 "언론과의 접촉을 넓혀가겠다는 뜻이지 출입기자들을 배제시킨 게 아니다"며 해명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사례2...2007년 4월, B기관 기자실은 투표를 통해 한 언론사의 기자단 가입을 거부했다. 해당 기관의 5개 이상 산하기관에 기자가 상주해야 하며, 1년 이상 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잘 따랐지만, 소용이 없었다. 종합일간지와 방송사 등 17개 언론사 기자들로 단단히 결속된 '기자단'의 결정이었다.

사례3...지난해에도 일선기자 배치 1년 조건을 채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입을 거부당한 이 언론사는, 상당히 규모가 크고 영향력이 있는 언론사이다. 자존심이 상한 이 언론사는 해당 팀을 해체해 버렸다. 이런 자격요건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새로 가입시킨 언론사가 없다.

사례4...2005년 3월, C기관 기자실 앞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공보담당관이 공식 간담회를 취재하려던 한 언론사 기자의 기자실 출입을 제지했기 때문이다. 물론 기자단의 '가이드라인'에 의해서이다. 그 공무원은 기자에게 "꼭 취재를 하고 싶다면 기자실 밖에서 하라"고 했다. 당시 C기관장은 기자실 안에서 출입기자들에 둘러싸여 '폐쇄적'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었고 공개브리핑룸은 텅 비어 있었다.

양규현 기자 khyang@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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