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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중앙일보에 프레스센터 이용 금지 논란

최종수정 2007.05.30 16:40 기사입력 2007.05.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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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중 잣대 비판...감정적 대응 지적도

통일부가 기자실 통폐합 방침과 남북회담 프레스센터 운영을 연결시켜 비판한 중앙일보에 대해 남북장관급 회담 기간 프레스센터 이용을 금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통일부는 30일 기자실 축소·폐지를 추진하겠다던 정부가 21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해서는 대규모 프레스센터를 개설해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 중앙일보에 대해 이번 회담 기간 동안 모든 편의 제공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이날 '정부, 장관급 회담 열리자 대규모 기자실 개설, 필요할 땐 써먹고 불리할 땐 없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부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홍보에는 기자단과 기자실을 적극 활용하려 하면서 불리하다고 판단할 때는 폐지 대상으로 몰아붙이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기자실을 '기자들이 죽치고 앉아 기사 담합을 하는 공간'으로 폄하해 온 정부가 남북 행사 취재에는 기자단을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신문은 "프레스센터는 매체별로 명패까지 만들어 국정홍보처가 기자실 폐단의 핵심으로 내세워 온 지정좌석제를 그대로 유지했다"며 "통일부는 29일 북한 대표단의 도착과 환영만찬, 30일 첫 전체회의와 외부 참관 등 북한 대표단의 주요 일정 취재를 상주 기자단에게 일임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이번 남북 장관급 회담 취재를 위해 이 호텔에 내외신 기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00여평 규모의 프레스센터를 마련했으며, 정부가 매체별 지정좌석제 운영을 위해 테이블에 명패까지 올려놓았다.

이에 대해 김남식 통일부 공보관은 "프레스센터 개설은 취재를 위한 편의 제공으로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과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며 "국민적 관심사에 대한 취재 지원은 정부가 계속 해왔던 일이고 앞으로도 이런 취재 지원에 대한 편의 제공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공보관은 "그런데도 정부가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왜곡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결정은 통일부가 자체 판단한 것으로 국정홍보처가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이번 장관급회담에 통일부 상주 기자를 포함한 2명이 취재 신청서를 제출해 2석의 지정 좌석을 받았다.

그러나 통일부가 취재편의 제공 거부를 밝힌 뒤에도 중앙일보 기자는 프레스센터를 출입했으며, 통일부도 이를 물리적으로 저지하지는 않았다.

한편 통일부 기자단은 이번 조치에 대해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언론중재위나 정정보도 등 공식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중앙일보의 프레스센터 출입을 막은 것은 잘못됐다"는 입장을 통일부에 전했다.

서영백 기자 ybseo@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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