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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실 통폐합, 청와대 vs 정치권 갈등 증폭

최종수정 2007.05.30 15:08 기사입력 2007.05.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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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중앙부처 기자실 통폐합 조치에 대응하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기사송고실 폐쇄 발언’이 불거지면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과 중도통합신당 등이 다음달 4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국정홍보처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기자실 통폐합을 저지하는 내용의 정보공개법개정안 등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30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6당 원내대표는 6자회동을 갖고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6월 국회에서 기자실 통폐합 개선과 국정홍보처 폐지를 적극 조율키로 했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회동에 앞서 “기자실 통폐합을 막고 국정홍보처 폐지를 관철시키겠다. 성과를 기대해달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홍보처 폐지는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천영세 민노당 의원단 대표는 “홍보처 기능을 조정하되 조정이 안될 경우에는 폐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열린우리당은 기자실 통폐합에는 반대 기류를 보이면서도 국정홍보처 폐지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6월 임시국회에서의 뜨거운 공방이 예고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서 권력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기자실을 통폐합하고 기사송고실마저 폐지하겠다는 것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거부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즉각 철회하라며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회의에서 “남북회담을 하더라도 기사송고실이 있는데 노 대통령은 오히려 송고실을 없애라고 지시했다고 들었다”며 “뭐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기자실 폐지는 명분이 없는 만큼 노 대통령은 임기 말에 더 큰 상처를 내기 전에 그런 무리수를 두는 것보다는 국민들에게 보다 다가가는 모습으로 마무리하라것” 촉구했다.

이 의장은 또 “한나라당은 다음달 임시국회에 국정홍보처 폐지와 공공기관 정보공개법 등을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기자실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논의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국정홍보처 폐지안을 놓고 6월 국회를 아예 정치선전장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공개토론 용의’ 발언에 대해 “기회가 된다면 대통령께서 하실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일단 홍보처장과 관계자 수준에서 토론회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원리원칙’ 발언에 대해선 “원리원칙대로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항상 현실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적절히 조화를 시켜가면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국정홍보처 안”이라고 설명했다.

서영백 기자 ybseo@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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