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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업계 최초 유럽 LCD 일관생산체제 구축

최종수정 2007.05.30 10:58 기사입력 2007.05.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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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LCD클러스터 완공

LG가 업계 최초로 폴란드에 LCD클러스터를 완공, LCD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의 LCD모듈 및 LCD TV 시장인 유럽현지 판매확대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LG는 국내에서 핵심부품인 LCD패널과 편광판을 공급하고, 유럽현지에서는 후공정인 LCD모듈 및 LCD TV세트를 조립생산하는 형태로 역할을 분담해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LG는 30일(현지시간)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Wroclaw)시 코비에르지체 (Kobierzyce)에서 ‘LG 폴란드 LCD클러스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날 준공식에는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남용 LG전자 부회장,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 LG전자 김종은 유럽총괄 사장, 강신익 디스플레이사업 본부장 등 LG 최고경영진과 시공사인 GS건설 허명수 사장 등이 참석했다.

폴란드측에서는 엘리비에타 발친스카(Elzbieta Dorota Wilczynska) 경제부차관, 라파우 두드키에비츠(Rafal Dudkiewicz) 브로츠와프 시장, 이시형 주폴란드 대사와 현지 주민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구회장은 준공식에 앞서 피오트르 보지니악(Piotr Grzegorz Wozniak) 경제부 장관을 만나 양측의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현지 관계자들에게 “LCD TV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유럽지역에서 폴란드 클러스터가 현지 고객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 유럽시장 점유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당부했다.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폴란드 클러스터 준공은 LG가 추진해온 한국의 파주, 중국의 난징과 연계한 세계 3대 LCD 클러스터의 완성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세계최고의 생산방식과 경영방식을 적극 도입해 폴란드 클러스터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 클러스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시장 공략 전담 생산기지

'LG 폴란드 LCD클러스터'에는 LG전자의 LCD TV 완제품 및 LG필립스LCD의 LCD모듈 조립라인을 비롯해 LG화학의 편광판 세트, LG이노텍 및 3개 협력회사의 인버터와 파워모듈 등 LCD부품 생산라인이 들어섰다.

   
 

총 47만평 규모로 설립된 폴란드 클러스터는 LG가 구축한 135만평 규모의 파주와 62만평 규모의 중국 난징에 이은 세번째 규모의 LCD클러스터이다.

LG필립스LCD는 대형 TV용 LCD모듈을 올해 연간 300만대, 2011년에는 연간 1100만대를 생산하게 되며, LG전자는 32, 37, 42, 47, 52, 55인치 규격에서 풀HD를 지원하는 LCD TV를 올해 연간 240만대, 2011년에는 연간 1000만대를 각각 생산할 계획이다.

LG는 이번 '폴란드 LCD클러스터' 구축으로 세계 최대의 LCD모듈 및 LCD TV시장인 유럽지역을 겨냥해 물류비 등을 절감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또한  유럽 현지 고객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이 지역에 LCD TV 세트공장만 보유한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LG전자는 폴란드 공장을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생산기지로 삼아 올해 기준 세계 LCD TV 시장규모 7200만대 가운데 37%를 차지하는 2700만대 규모의 유럽시장에서 LCD TV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된 LCD TV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스페인 등 유럽의 전략시장에 공급하면서 브랜드 투자 및 영업조직을 강화해 고급 유통망 진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팬 유럽 딜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함으로써 유럽 LCD TV 시장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폴란드 므와바와 브로츠와프에서 생산하는 PDP TV와 LCD TV를 포함해 평판TV 시장에서 올해 유럽지역에서만 400만대를, 전세계적으로는 1000만대(LCD TV 800만대, PDP TV 2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와함께 LG전자는 유럽에서 보쉬, 일렉트로룩스, 월풀과 경쟁하기 위해 폴란드 클러스터내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양문형냉장고 공장도 준공했다. 올 연말에는 에어컨 생산라인도 설립해 폴란드를 유럽지역에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공급하는 전진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고객밀착 마케팅으로 시장지배력 강화

동유럽지역은 네덜란드 필립스(헝가리, 벨기에), 일본의 파나소닉(체코), 중국의 타퉁(체코)과 TTE(폴란드) 등 글로벌 LCD TV 세트업체들의 공장이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LG필립스LCD는 이번 폴란드 공장 준공으로 이들 세트업체들에게 근거리에서의 LCD모듈 적기 공급, 신속한 기술지원 등 고객밀착 현지대응체제 구축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풀가동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에는 LG필립스LCD 폴란드 법인에 19.9%의 지분을 출자한 도시바가 올해 8월 가동을 목표로 LCD TV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폴란드 LCD클러스터'는 명실공히 유럽 LCD TV산업의 중심축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 폴란드 LCD 클러스터'는 2005년 9월 폴란드 정부와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래 지금까지 4억 유로(약 5000억원)를 투자해 1년 8개월만에 준공하게 됐다.

◆폴란드만한 곳이 없다

LG가 유럽의  LCD클러스터 기지로 폴란드를 택한 배경은 브로츠와프 지역이 동유럽 진출의 교두보역할을 할 수 있는 도로·항공 등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이다. 또 폴란드가 3800만 명이 넘는 인구, 1만3000달러에 이르는 1인당 구매력 지수 등을 고려해 볼때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LG는 이번 폴란드 LCD 클러스터 준공으로 한국의 파주, 중국의 난징, 폴란드의 브로츠와프를 잇는 총 244만평 규모의 '글로벌 3대 LCD 클러스터' 를 완성하게 됐다.

LG는 LCD사업 가운데 고부가 핵심기술이 집적돼 있는 LCD패널과 편광판은 국내의 구미와 파주, 청주와 오창에서 각각 제조한다는 복안. 후공정에 해당되는 LCD모듈 및 LCD TV 완제품 조립은 국내 및 해외 주요전략지역에서 수행함으로써 핵심 첨단기술을 보호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LG의 클러스터별 투자규모는 국내 파주 클러스터에 LG필립스LCD가 이미 투자한 5조3000억원과 향후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마이크론 등 4개사의 투자 예상규모 약 1조 8000억원 등 약 7조원 이상으으로 추산된다. 또 난징이 11억 6000만달러, 폴란드 브로츠와프가 2011년까지 6억3000만 유로 등으로 각각 약 1조원 안팎 규모다.

LG관계자는 "이번 LCD클러스터 준공은 첨단기술이 집약돼 있는 고부가 생산시설은 국내를 기반으로, 단순 조립공정은 제품수요가 급증하는 해외현지에서 전개한다는 전략"이라며"국내 첨단산업 발전과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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