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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주회사 시대] 성장동력·수익구조 글로벌기준 정비

최종수정 2007.05.31 16:13 기사입력 2007.05.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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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의 가치경영이 본궤도에 올랐다.

SK㈜ 임시주총에서 SK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안이 통과됨에 따라 최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3대 가치경영'이 자리를 잡고 있다. 3대 가치경영이란 지배구조 개선과 독립ㆍ투명경영을 통해  '기업가치 경영, 주주가치 경영, 사회적 가치경영'을 말한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 2004년 구체적인 실천과제로 재무구조ㆍ사업구조ㆍ지배구조 혁신이라는 3가지 약속을  내걸었다.

실제로 SK그룹은 최근 2년 연속 전 계열사가 흑자로 돌아섰을 뿐만 아니라 SK그룹의 지난해 제조업 수출 비중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50%를 넘기는 등 수출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재무구조와 사업구조의 혁신이라는 약속을 지켰다.

SK그룹에 따르면 SK㈜, SK케미칼, SKC, SK인천정유 등 SK그룹의 4개 제조회사는 지난 한해 동안 15조149억원을 수출해 전체 매출(29조8723억원) 대비 수출 비중이 50.26%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이 처음으로 내수를 앞선 것이다. 10년 전인 1997년 이들 제조회사의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30.82%에 불과했다.

SK그룹 관계자는 "1953년 직물공장으로 시작한 SK가 내수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수출주도형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오는 7월 지주회사 체제가 완성되면 사업 자회사들은 각자 고유의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 수출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K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에 앞서 주력 계열사들의 수익 구조를 모두 재편했다. 글로벌 수익을 내는 구조로의 세대교체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SK㈜,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SK그룹의 주요 3개 계열사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및 영업이익 모두에서 전통적인 사업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5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 '석유(정제)=SK㈜', '휴대통화=SK텔레콤', '무역=SK네트웍스'라는 기존 등식이 깨지면서 성장을 이끄는 동력의 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SK㈜는 수출이 호조를 보인 화학사업과 석유개발사업 등의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으며, SK텔레콤의 경우 6%대에 불과하던 무선인터넷 매출 비중이 현재 4분의 1에 달했고, SK네트웍스 역시 인터넷 전화, 자원개발, 패션사업 등의 매출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최 회장이 약속했던 재무구조ㆍ사업구조  개선에 이어 지배구조의 개선을 통해 3대 구조개선 약속을 모두 지키게 됐다. SK그룹측은 "전 계열사 흑자전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내수위주의 사업구조를 수출주도형의 사업구조로 바꿨으며,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지배구조도 투명하게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은 각 계열사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출주도형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1조원 증가한 7조원으로 늘렸다.

이규성 기자 bobo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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