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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주회사 시대] 지주사 '재무안정' 계열사 '자율경영'

최종수정 2007.05.31 16:13 기사입력 2007.05.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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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총회를 통해 회사 분할의 안건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향후 SK가 그리는 청사진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SK그룹은 지주회사의 첫 단계로 SK㈜를 순수 지주회사인 SK㈜와 사업자회사인 SK에너지로 오는 7월 1일 분할하고 SK홀딩스가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E&S, SKC, SK해운, K-Power 등 7개 주요 사업자회사를 거느리는 식으로 지분구조를 단순화할 전망이다.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그동안 복잡한 지분구조로 인해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받아왔던 디스카운트 요인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지분구조 단순화 과정에서 보유해온 자회사 지분 정리를 통해 재무구조 건전성을 제고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최태원 회장은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의 지분을 0.91% 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거미줄처럼 얽힌 순환출자구조로 사실상 그룹 계열사를 지배해온 것이 사실이다. 최 회장은 비상장사인 SK C&C를 44.5% 소유한 대주주이다. SK C&C는 다시 SK㈜를 11.6%나 보유하고 있고, 다시 SK㈜는 SK네트웍스(40.95%), SK텔레콤(21.47%), SKC(48.3%), SK E&S(51%) 등의 최대지분을 보유하여 지배해 왔다.

결국 최태원 회장은 비상장사 한 곳을 통해 거대 상장사들을 사실상 지배해왔고, 지배구조의 취약성이 노출되면서 소버린과 같은 해외투기자본의 공격을 받는 등 경영권이 무너질 위기에도 몰렸었다.

따라서 이번 지주회사 전환으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는 물론 지배구조의 투명성에도 어느정도 일조할 전망이다. 최 회장이 비록 SK㈜와 SK에너지의 지분을 각각 0.01%밖에 소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SK C&C가 11.6%나 보유하고있어 외국자본인 테플톤이 보유한 5.98%보다 2배 가까이 높기 때문이다.

계열사들도 자율경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SK에너지는 에너지와 화학의 고유 사업영역에 전념하게 되고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의 경우에는 독립경영체제 확립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경우 SK㈜는 자회사를 관리 감독하고, 신성장 동력을 찾는 역할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규성 기자 bobo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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