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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핵심 개발 인력 '공백'

최종수정 2007.05.30 06:58 기사입력 2007.05.3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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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3 개발자 50명 회사 떠나, 개발자 처우 '불만' 탓

엔씨소프트에서 차세대 온라인 게임 '리니지3'를 개발하던 김 모씨는 최근 동종 게임업체인 A사로 자리를 옮겼다.

하나 둘 사라진 동료 개발자들의 자리를 바라보며 더 이상 회사에 있을 수가 없었던 것. 김 모씨와 함께 일하던 개발자 이 모씨도 곧 대형게임포털 B사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위기설이 떠돌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핵심 개발 인력 공백난에 봉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3' 개발인력 50여명이 대거 회사를 떠나 다른 업체로 이직했다.

게임개발자들이 엔씨소프트를 속속 이탈한 것은 지난 2003년부터 개발 중이던 리니지3의 핵심기술을 해외에 유출하려고 한 혐의로 전(前) 리니지3 개발실장이 최근 구속되면서부터다.

사건의 확대를 두려워하거나 리니지3 개발이 물거품되면서 설 자리를 잃은 개발자들이 이직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과거와 달리 게임 개발과정에서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개발자의 역할이 갈수록 줄어드는 등 회사 처우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전언이다.

김 씨는 "리니지3 게임개발자들 50명 정도가 현재 모두 회사를 그만뒀다"며 "회사 규모가 커지다보니 개발자들의 의사 결정권이 많이 약해져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최근 엔씨소프트를 퇴사한 박 모씨도 "엔씨소프트 개발자들은 수익을 내는 팀과 내지 못하는 팀으로 구분되며 두 팀간 봉급 차이가 크다"고 지적한 뒤 "수익성을 내지 못하는 팀은 거의 인센티브를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회사를 떠난 게임 개발자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도 예전에 비해 엔씨소프트의 개발자에 대한 대우가 많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개발자들이 게임을 개발하고 나면 이들을 헌신짝처럼 버린다는 소문을 수도 없이 들어왔다"면서 "이같은 인색한 처우가 결국 개발자들의 불만을 폭발시킨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윤정 기자 you@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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