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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일본과 한국 비리공무원의 차이

최종수정 2007.05.30 12:28 기사입력 2007.05.3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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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정계가 부당한 정치자금 조성에 따른 잇따른 정치인 및 관계자들의 자살로 시끄럽다.

28일 농림수산성 소관인 녹자원기구의 담합 사건과 관련해 사업을 수주한 업자로부터 헌금을 받는 등 정치자금 부당조성에 대해 야당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왔던 마쓰오카 토시카츠 농림수산성이 자신의 숙소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마쓰오카 농림수산성의 자살은  부정한 정치자금 조성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본 정부 각료 가운데 처음으로 이 때문에 아베신조 현 정권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또 하루 뒤인 29일에는  마쓰오카 일본 농림수산상과 부적절한 거래관계 의혹으로 조사를 받아왔던 야마자키 전 삼림개발공단 이사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이처럼 연이은 비리 관련 자살로 인해 일본 정계가 시끄러운 반면, 이를 바라보는 우리 공무원들은 "우리는 전혀 문제없어"라며 그저 강건너 불구경하는 듯 하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얼마전 해외시찰이란 명목으로 국민의 혈세 펑펑 쓰던 공무원들이 한 언론사 취재결과 밝혀져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여론의 호된 질책에도 불구하고 1명만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올 초 정통부를 비롯, 일부 정부 부처 공무원들이 수년간 부처사업과 관련된 업체로 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았던 것이 본지 취재결과 밝혀졌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서로 쉬쉬할 뿐 제대로 된 정부감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사실로 밝혀진 자신의 잘못도 서로 덮어주기에만 급급한 우리 공무원들이 자신의 부당함이 밝혀지자 그 책임을 지고 자살을 택하는 일본 공무원들의 모습을 볼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 지 사뭇 궁금하다.

박용준 기자 sasori@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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