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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돈많으면 '왕' 대접 돈없으면 '봉' 취급

최종수정 2007.05.30 08:24 기사입력 2007.05.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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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예금·최저금리 대출 VIP고객에 한정
서민엔 저금리 예금·고금리 대출...바가지

은행창구에서 서민들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

고금리를 미끼로 판매하고 있는 특판예금은 목돈을 가입해야 적용받을 수 있고 은행들이 공시하는 신용대출 최저금리도 실제 적용받는 고객은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와 은행이 특별 관리하는 VIP 고객에 한정돼 있다

결국 서민들은 대출과 예금에서 모두 불이익을 당하고 있고 은행들은 거액 자산가 유치에 혈안이 돼 나몰라라 하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오는 6월말까지 최고 연 5.2%를 적용받을 수 있는 '예스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파격적으로 조정 기존 시장성예금에 비해 최고 0.4%포인트까지 높은 금리혜택을 주는 것이 특징.

그러나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1000만원의 목돈을 유치해야만 가능하다.가입 기준이 개인당 1000만원이상부터 1억원이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역시 이달 말까지 중소기업금융채권을 연 5.2%로 한시판매하고 있다.

이상품은 개인 가입기준이 3000만원 이상으로 역시 목돈을 준비해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농협도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최저 4.9%부터 최고 5.2%의 금리를 적용하는 큰만족실세예금을 판매해 총 9453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 상품 역시 개인 500만원 이상 유치해야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순 저축액이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가 절반에 달하는 우리나라 가구 실태에 비교해보면 은행의 고금리 경쟁이 결국 서민이 아닌 부자들을 대상으로하는 셈이라는 결론이다.

더욱이 특판 예금과 별도로 소수 고객에게 적용되는 본부 승인 금리가 일부 은행의 경우 5%를 넘은 상태다.일반인과 달리 특별히 관리되는 수억원대의 자산가는 5%+알파의 금리를 챙기고 있다는 것으로 서민과의 금리차가 연 1.5%이상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목돈을 예치하는 거액 고객 유치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출 역시 시중은행들이 공시한 신용대출 최저 금리는 연 5∼7% 수준이지만 실제로 이런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은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와 은행이 특별 관리하는 VIP 고객에 한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제멋대로 적용해 서민 고객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출을 받으려고 해도 고금리로 치뤄야 하는 서민들이 예금에서도 부당한 대우로 소외를 받아 서민들은 이래저래 금융거래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초희기자 cho77love@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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